건강한 시민사회와 연대해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길

건강한 시민사회와 연대해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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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디어연구소 조준상 소장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22대 양창근 회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1987년 창립 이래 대한민국의 방송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급변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방송의 공공성 수호와 확대를 위한 최전선에서 투쟁해왔습니다. 또한, KOBA 국제방송컨퍼런스 개최와 ‘방송기술저널’·‘방송과기술’ 발간, 시민사회와의 연대 등 왕성한 활동으로 방송의 발전과 시청자 주권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신임 양창근 회장의 높은 전문성과 식견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의 활동과 성과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가리라고 기대합니다.


작금의 방송환경은 무한경쟁 시대에 내몰려 있고, 이에 따른 상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 정부는 종합편성채널 도입과 주파수 경매제 등을 통해 방송의 경쟁과 상업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방송을 비롯한 모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각종 규제를 동원해 간섭과 통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방송의 공공성은 외면되고 있으며, 언론의 사회감시기능과 사회적 책임은 축소되고 있습니다.


신임 양창근 회장이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기술인연합회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거우리라 예상됩니다. 그러나, 기술인연합회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역량과 양창근 회장의 소신과 추진력이라면 이 과제들도 어려움 없이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뜻을 함께 하는 건강한 시민사회와 연대한다면 더욱 문제없을 것입니다. 특히, 공공의 희귀자원인 주파수가 사유화되지 않고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술인엽합회가 앞장서서 이끌어 주시길 당부하고, 주파수 문제에 관한 한 주도적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양창근 회장의 취임과 22대 집행부의 출범을 축하드리며,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의 발전과 회원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전임 이재명 회장과 집행부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