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손발이 안 맞는다

지상파 UHD, 손발이 안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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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최진홍) 700MHz 대역 주파수를 둘러싼 방송과 통신, 그리고 국가 재난망 구축이라는 암초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가운데, 해당 주파수를 활용한 지상파 UHD 실험방송이 브라질 월드컵 중계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저변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실질적인 인프라 확충의 문제와 더불어 일부 제도적 미비함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KBS와 SBS는 브라질 월드컵 16강 경기부터 지상파 UHD로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전송방식은 DVB-T2 방식이며 채널은 54, 53-1번이다. 그러나 지상파 UHD 실시간 중계의 한계도 명확히 보인다. 유료방송이 4월과 5월을 기점으로 속속 UHD 상용화에 돌입한 가운데 지상파 UHD 생중계는 그 기술적 쾌거에도 불구하고 서울 및 수도권 일대 가구에만 서비스되기 때문이다. 이는 700MHz 대역 주파수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지상파 UHD 로드맵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험방송이라는 한계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이다. 조속한 주파수 할당을 전제로 UHD로 촉발된 직접수신율 제고라는 긍정적 연쇄효과가 절실한 부분이다.

실험방송의 한계가 지상파의 발목을 잡는 이유는 주파수 문제 외에도 다양하다. 우선 전송방식의 결정이다. 현재 지상파는 DVB-T2 방식을 고수하며 지상파 UHD를 실시하고 있으나 정부는 ATSC 3.0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는 물론, 방송통신위원회도 ATSC와 꾸준히 접촉하며 해당 전송방식의 필요성을 내적으로 보강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ATSC의 종주기업이지만 발 빠르게 지상파 UHD에 주목한 LG전자는 자사의 UHDTV에 동글을 부착하면 지상파의 UHD 브라질 월드컵 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상대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던 삼성전자도 부랴부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며 지상파 UHD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도 2014년 모델에만 해당된다는 한계가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UHD 수상기에서 정상적인 고품질 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지상파 UHD 인프라는 손발이 맞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국내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접수신가구 중 2014년 삼성전자 및 LG전자 UHDTV 수상기를 보유하고 업그레이드를 받아야’ 브라질 월드컵 지상파 UHD 생중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700MHz 대역 주파수를 조속히 방송에 할당해 지상파 UHD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미 시장이 형성된 DVB-T2 방식을 확정해 실제 상용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 지상파 UHD 표준정합모델을 확정한 이후 국산 장비 중심의 UHD 인프라를 구축해 충분한 저변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상파 UHD를 터닝 포인트로 삼는 직접수신율 제고가 가능해지며, 무료 보편의 방송 공공성이 확고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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