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로 통신 재난 극복하자

[성명서] 지상파로 통신 재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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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지상파로 통신 재난 극복하자

지난 주말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 대란이 발생했다. 서대문‧마포‧중구‧은평구 일대 시민들은 통신 중단으로 은행, 병원, 약국, 음식점 등 거의 모든 시설 사용에 제약을 받았고,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봤다.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매체 1위였던 스마트폰이 화재 한 번으로 무용지물이 되는 순간이었다.

KT 화재 사건은 재난 상황 발생 시 이동통신망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동통신망을 계획적으로 공격할 경우 장시간 도시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망뿐 아니라 지상파방송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추가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상파방송은 대출력 무선 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재난 상황에 가장 적합한 매체다.

특히 FM 라디오방송은 화재는 물론이고 태풍이나 홍수, 지진 등에서도 안정적인 매체다. 이 때문에 라디오방송을 재난 상황 시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법‧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FM 라디오 수신칩 탑재 의무화 및 활성화다. 이번과 같은 상황 발생 시 이동통신 자체가 불능화될 수 있기에 법을 통해 라디오 수신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활용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상파 UHD 방송에는 재난 정보 알림 서비스 기능이 있다. 재난 정보 알림 서비스는 재난 발생 시 TV나 모바일 수신기 등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위급 사항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재난 발생 시 방송망을 활용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지상파 UHD 방송 표준으로 채택된 미국식 표준(ATSC 3.0)에 ‘웨이크업(Wake-Up) 기능’으로 포함돼 있다. 여기에 수신 성능이 뛰어난 UHD 모바일 서비스가 결합된다면 보다 안정적인 재난 경보 방송이 가능하다.

UHD 모바일 서비스는 TV 전파를 통해 고화질 이동 수신이 가능하다. 화질 역시 현재 서비스 중인 그 어떤 모바일 방송보다 앞선다. 이 때문에 국가 재난 방송을 위해선 UHD 모바일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UHD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이동통신망 기지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재난 경보 방송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UHD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ATSC 3.0 수신칩을 내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전사는 수신칩 개발 및 내장을, 정부는 관련 서비스를 승인해야 한다. 허나 가전사나 정부 그 어느 쪽도 UHD 모바일 서비스에 적극적이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UHD 모바일 서비스가 재난 상황 시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KT 화재 사건은 안일한 시설 관리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정부도 이번 사건을 발판삼아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처에서 벗어나야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UHD 모바일 서비스를 추진해 대국민 재난 대비 서비스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2018.11.27.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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