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의 반격..‘국민행복 700 플랜’(4)

[기획특집] 지상파의 반격..‘국민행복 700 플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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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중심의 UHDTV 발전을 전제로 하는 700MHz 대역 주파수 할당 전략, ‘국민행복 700 플랜’이 공개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기획특집을 통해 해당 플랜의 상세한 분석 및 향후 발전방향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보편의 미디어 서비스를 추구하는 지상파 방송은 과연 어떻게 UHD를 구현할 것인가? 이에 ‘국민행복 700 플랜’은 밴드플랜 1안과 2안을 제안한다. 1안은 66MHz 폭을 지상파 방송사에 할당하는 것을 전제하는 제안이며 698~764MHz 대역을 지상파에 할당하고 764~774MHz 대역을 보호대역으로 묶으며 나머지 774~803MHz 대역을 통신에, 나머지 3MHz 폭을 보호대역으로 삼는다.

   
 

하지만 국민행복 700 플랜이 중점적으로 제안하는 방안은 2안이다. 밴드플랜 2안은 698~722MHz 대역을 지상파에 할당하고 이후 보호대역, 그리고 728~748MHz 대역은 통신, 이후 4MHz 폭을 다시 보호대역으로 설정하고 752~782MHz 대역을 지상파에 할당하며 이후 보호대역과 통신대역을 묶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698MHz 대역부터 24MHz 폭, 752MHz 대역부터 30MHz 폭을 지상파에 할당해 총 54MHz 폭(+알파 가능)을 지상파가 배정받게 된다. 기존 구 방송통신위원회의 40MHz 폭 상하위 ‘알박기 할당’을 인정하는 전제로 만들어진 밴드플랜이며 가장 현실성 있는 타협안으로 여겨진다.

동시에 국민행복 700 플랜은 2안을 전제로 8k 도입까지 총 3단계의 발전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우선 1단계는 UHD 도입기로서 470MHz 대역부터 설정된 HDTV 228MHz 폭과 더불어 700MHz 대역 주파수에서 총 54MHz 폭을 UHDTV로 활용한다. 이는 기존 HDTV 대역에서 UHDTV 용 주파수를 더 확보하겠다는 전제가 깔려있으며 현재의 상황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2단계는 HD 종료시기다. 해당 단계에서는 채널재배치를 통해 기존 UHDTV 용으로 활용하던 54MHz 폭을 698MHz 대역에서 470MHz 대역으로 옮긴다. 이는 HDTV를 종료한다는 계획을 전제로 하며 그 과정에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주파수를 더욱 발굴한다는 복안도 상존한다. 그리고 마지막 3단계는 8k 도입시기로서 채널재배치로 470MHz 대역으로 옮긴 UHDTV를 정상운용하며 연속적으로 8k 대역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종합하자면 700MHz 대역 주파수에서 54MHz 폭을 지상파가 UHDTV로 활용할 수 있으면 향후 HDTV 종료시기에 채널재배치를 통해 UHDTV(4k)를 470MHz 대역으로 이동하고 연속적으로 8k를 실시한다는 뜻이다. 이후 지상파는 8k 대역이 활용하고 남는 주파수, 132~150MHz 폭 상당의 주파수를 정부에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행복 700 플랜이 제안하는 밴드플랜 2안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과연 54MHz 폭으로 정상적인 지상파 UHDTV 활용이 가능하냐는 대목이다. 이는 정제창 한양대학교 교수가 주장한 ‘지상파 UHDTV 54MHz 폭 활용설’의 연장선상이며 1개의 지상파가 6MHz 폭의 주파수만 있으면 지상파 UHDTV가 가능하다는 주장의 근간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간섭과 혼신의 영향이 큰 주파수의 특성상 54MHz 폭으로는 지상파 UHDTV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행복 700 플랜이 주장하는 밴드플랜 2안은 가장 현실적이지만, 가장 타협적인 저자세 방안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추후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