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의 반격..‘국민행복 700 플랜’(2)

[기획특집] 지상파의 반격..‘국민행복 700 플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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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중심의 UHDTV 발전을 전제로 하는 700MHz 대역 주파수 할당 전략, ‘국민행복 700 플랜’이 공개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기획특집을 통해 해당 플랜의 상세한 분석 및 향후 발전방향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UHD가 세계 방송기술의 새로운 조류로 인정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왜 UHD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일말의 불안이 상존한다. 실제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7월 미국 FCC를 방문해 상임위원들과 면담을 하고 기자들과 만나 “국내 UHD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폭탄발언을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바 있다. 물론 해당 발언은 귀국 직후 사실상 철회되긴 했지만, UHD를 둘러싼 기술적 논쟁과 더불어 그 타당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의 의견이 갈린다. 과연, UHD는 새로운 미래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UHD는 미디어의 새로운 미디어가 분명하다. 굳이 해외의 사례를 들지 않고 미디어의 진화를 충실하게 따라가면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1956년 1세대 흑백 TV의 등장 이후 1980년 2세대 컬러 TV의 진화, 2001년 3세대 디지털 TV의 발전은 2013년을 원년으로 하는 UHD의 발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실감 미디어에 가까운 고화질 미디어 서비스의 진화가 UHD의 미래를 확실하게 증언하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UHD는 보편화의 추세를 기점으로 더욱 날개를 달고 있다. HDTV가 2001년 10,000달러에서 2007년 1,5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LG디스플레이 공시자료)을 참고해 보자. UHDTV도 보편화의 흐름을 탄 HDTV와 같은 가격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

여기에 캐논 EOS 1DC, 고프로3 등 손쉬운 UHD 촬영장비는 UHDTV의 보편화에 커다란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실제로 UHD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먼저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UHD 패널 가격 하락 현황을 살펴봐도 UHD 보편화 시나리오는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65인치 기준 UHD 패널 가격이 2013년 1분기에 3.5(풀HD가격 대비 배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4분기에 1.3(풀HD가격 대비 배수)으로 하락하리라 전망한 전문시장조사기관 ‘2013 디스플레이 서치’의 발표는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여기에 IHS, 유진투자가 전체 시장에서 UHD 비중이 2013년 1.3%에서 2016년 34.9%로 수직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종합하자면, 앞으로 UHD는 손쉬운 촬영장비, 실질적인 패널가격의 하락, 시장 점유율 증가를 통해 더욱 보편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앞으로 일본의 기술경쟁과 중국의 가격경쟁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분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의 UHD가 절실해지는 부분이다.(추후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