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로 접어든 KOBA 2014의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뉴미디어 플랫폼의 비전과 미래를 확인하고자 전시장을 찾는 참관객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와 비례해 진정한 방송의 축제도 더욱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우선 KOBA 2014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각 부스별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단순히 전시품을 전시하고 참관객이 보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관객을 끌어 모을수 있는 전략이 곳곳에서 보였다. 당장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부스가 그렇다. 지금까지의 전시가 방송기술의 대표명제를 전시하는 수동적인 ‘표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참관객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끌어내는 강력한 유발효과로 완전무장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방송의 역사 전시관’과 뉴미디어 연구반의 ‘통합 소셜 미디어 방송 서비스’다. 방송의 역사 전시관은 젊은층에게는 신기함을,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선물하는 동시에 방송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도우미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또 통합 소셜 미디어 방송 서비스는 SNS를 활용한 다양한 방송 부가 서비스의 지평을 제시함으로써 3일째인 오늘도 많은 참관객이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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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상파 방송사들은 각자의 체험 이벤트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킬러 콘텐츠가 많은 KBS, MBC, SBS는 자사의 드라마를 배경으로 참관객이 직접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여기에 화려한 볼거리와 뉴미디어 플랫폼 전시는 물론, 방송의 공익성을 적절하게 표현한 부스의 배치도 인상깊었다는 후문이다. 물론 지상파 방송사의 야전 사령부로 불리는 DTV KOREA도 KBS 부스 내에서 지상파 직접수신율 제고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EBS는 교육방송의 특성을 살려 인기 캐릭터를 동원해 참관객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적극적인 참여에 방점을 찍었다. 또 CBS는 ‘라디오’에 집중한 부스 디자인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발걸음을 잡았으며, 작년과 비슷하게 비밀번호를 맞추면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각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단순한 명함 이벤트를 비롯해 블루 스크린 합성, 실제와 비슷하게 재연한 전시장을 직접 촬영하는 체험 등을 실시했으며 이러한 시도들은 모두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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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A 2014의 화두는 단연 UHD다. 이제 UHD는 새로운 방송의 미래를 넘어 비전과 희망을 상징하는 단어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OBA 2014는 UHD의 비전을 선보이는 수단으로 다양한 체험과 이색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2일째로 접어든 KOBA 2014 전시장에서 만난 주승민(22세)씨는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방송의 표현방식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며 “각 부스별로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방송이라는 단어가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광주광역시에서 상경한 박미선(25세)씨는 “UHD의 화려함에 시선을 빼앗기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KOBA 2014를 다양한 미디어의 축제로 여겨야 한다고 본다”며 “방송기술의 미래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KOBA 2014야 말로 일석이조의 행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