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두번째 반격

[IT 동향]구글의 두번째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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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등의 알짜배기 회사 인수를 통한 콘텐츠 강화 및 통신 디바이스 업체의 합병,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막강한 온라인 지배력으로 스마트 모바일 생태계까지 차근차근 점령해 나가고 있는 구글이 딱 한번 패배한 적이 있다. 바로 야심차게 준비한 구글 TV다.

당시 구글은 구글 TV를 출시하며 N-스크린과 유사한 방식의 전천후 ‘거실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며 업계에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 TV에 밀리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그리고 그 중대한 패인으로는 서드파티 서비스 미지원에 따른 고객의 홍응도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한것이 일차적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두 번째 반격을 시작했다. 바로 <넥서스 Q>를 출시한 것이다. 구글은 <넥서스 Q>를 통해 스트리밍 미디어 서비스를 공개했으며 공개 직후 많은 관계자들로부터 애플 TV의 한 부분과 소노스(Sonos) 음악 스트리머의 한 부분을 합쳤다는 호평을 받았다.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저장소인 구글 뮤직(Google Music)에 엑세스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구글 플레이(Google Play)에서 영화나 TV 쇼를 스트리밍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이상을 구동하는 디바이스에서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구글의 풍부한 콘텐츠 시장을 활용한 전방위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라는 뜻이다. 가격은 300달러 선이다.

하지만 역으로 구글은 이 <넥서스 Q>에 풍부한 콘텐츠 제공 자체를 지양하려한다. 이는 다분히 전략적인 이유때문인데, <넥서스 Q>가 구글 TV와 서로 출혈경쟁을 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애플 TV에게 구글 TV가 뒤쳐진 이유 중 하나였던 서드파티 서비스를 여전히 활용하지 않는 것도 눈에 띈다. 즉 스포티파이, 판도라, 혹은 알디오(Rdio) 등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인데 <넥서스 Q> 자체가 미디어 스트리밍 디바이스를 주축으로 하기에 이같은 정책은 변화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드파티 서비스 : 해당 분야에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 호환되는 타 기업의 파생상품 등을 서비스 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