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 정,부위원장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

[질의서] KBS노동조합 정,부위원장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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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확립의 첫 단추인 KBS 사장선임 관련한 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노조의 공동대응과 KBS노동조합 정ㆍ부위원장 선거로 회사 내 분위기는 연말 대선 정국 못지않게 뜨겁다. KBS방송기술인협회(이하 협회)는 사장선임 못지않게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아날로그 TV방송의 순차적 종료에 따른 지상파의 위기상황에 대하여 KBS의 생존전략은 무엇이며 조합원에 당면한 몇 가지 현안에 대해 정ㆍ부위원장을 준비하는 예비 후보자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다.

현안1. 방송통신위원회의 아날로그 TV방송 종료정책에 따라 수도권과 대구ㆍ경북을 제외한 전국의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된 상황에서, 일부지역에서 지상파 TV 직접수신율이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초반으로 급감하여 KBS는 수신료와 지상파로서의 존재의미를 걱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협회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그동안 사내 세미나를 개최(10.29.)하는 등 내부 구성원의 현황 인식공유에 힘써 왔고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현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질의1. 아날로그 TV방송 종료와 동시에 지상파 직접 수신율이 급감하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과 향후 KBS의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현안2. 협회는 24시간 종일방송과 관련하여 수차례에 걸쳐 현업부서를 직접 방문하여 의견을 청취하였고 세 차례에 걸쳐 준비되지 않는 종일방송에 대한 우려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회사와 주변으로부터 오해와 항의를 받았지만, 종일방송 시행 일 주일만에 협회원이 과로로 근무 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되었다. 협회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종일방송 해결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이다. 현재 노사합의에 의해 일부 부서는 일반직 정원이 충원되었고, 나머지 부서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실질적 인원이 채워지지 않는 상황은 또 언제 누가 쓰러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은 실정이다.

 

질의2. 종일방송으로 인해 근로환경이 더욱 열악해 져버린 부서의 일반직 정원은 충원되었으나 실질적 인원이 채워지지 않은 상황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며, 협의가 진행 중인 부서도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현안3. 방송기술인들은 지난 2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인력이 감소되어 현재는 1997년 대비 24%가 줄어든 상황이다. 최근 5년간 평균 퇴직인력은 연 60명이나 신입사원은 연 23명꼴로 충원되어 퇴직대비 인력충원은 38%에 불과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퇴직인원 증가와 신규 인력 충원 축소에 따라 방송기술인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일부 직무의 경우 대가 끊길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는 방송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몇 몇 직종에서도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질의3.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직종에 대해 제도적으로 안정적인 인력수급을 시행할 수 있는 정책과 방안은 무엇인가?

현안4. KBS는 지난 몇 년간 정권교체의 반복 과정에서 발생된 정치적 영향아래 놓인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구성원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상호간의 비난이 도를 넘어섰고, 결과적으로 노사는 물론 노노 갈등이 극에 달하였다. 공영방송의 책무에 충실하고 다매체 경쟁에서의 미래 비전을 도모하기 위한 각 직종간의 화합과 열정으로 기초한 합리적 의사결정과 상호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직종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KBS의 공공성을 지켜내고 공사의 비전과 중장기 발전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변화와 화합이 절실한 시기이다.

 

질의4. 직종 간, 노 간의 갈등으로 분열된 KBS의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구성원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협회는 노동조합 정ㆍ부위원장 예비 후보들에게 방송기술인들의 절실한 상황을 공개질의서를 통해 보내니 성실하게 답변하여 주길 바란다.

 

2012. 11. 2 KBS방송기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