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연합회장으로서 바라보는 연합회는 어떤 모습입니까?
연합회는 1987년 11월 주요 지상파 방송사를 주축으로 창립되었습니다. 창립 이후 매 시기마다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지혜롭게 잘 극복하여 이제 전국 44개 회원사와 4,500명의 회원들이 함께하는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연합회는 매년 KOEX에서 KOBA라는 이름으로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시회와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OBA는 미국
NAB, 유럽 IBC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적 방송장비전시회로서 우리 연합회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월간‘방송과 기술’은 국내 유일의 방송기술 전문잡지로 회원 및 독자들께 폭넓은 전문 기술지식은 물론이고 여러 방송계 종사자들 및 다채로운 문화공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기 더해 격주로 발행되는 ‘방송기술저널’은 방송계의 주요 이슈와 쟁점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국가 방송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회원사 및 회원들의 소식을 밀접하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합회는 정책적으로 과거 DTV 전송 방식에서부터 최근 AM주파수 재배치, 방송장비 고도화 등 우리나라 방송기술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2년 간 연합회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몽골 DMB방송 시장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합회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정부, 학계, 산업계 등 관련 단체와 함께 국산방송장비 고도화, 국가인증센터를 추진하는 등 연합회는 정책 결정의 중심에 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신임 집행부가 구상하는 향후 2년간의 활동방향을 제시해주십시오.
지난 23년간 연합회는 방송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왔습니다. 특히, 방송기술 정책에 끼친 영향은 매우 컸습니다. 따라서 향후 연합회도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계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방송기술관련 정부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데 있어 방송기술인들의 입장과 요구를 대변하는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현재 논의 중인 주파수 재배치, 방송장비 고도화 등 우리나라 방송기술정책 결정에 있어 연합회는 국민의 입장에서 항상 고민할 것입니다. 또한, 3DTV, Open IPTV, UHDTV에 대한 정책방향 설정 및 기술표준 제정 등에 있어 미래의 기술을 먼저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사용가능하며 사회적인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둘째,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한 방송의 무료 보편적 서비스가 꾸준히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방송은 빈부에 따라 혜택의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연합회는 Korea View 등 무료방송 서비스 정책과 기술을 발굴하여 정부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연합회는 디지털 방송기술 전문인력 교육을 현재처럼 연합회와 방송협회가 주관하여 2013년까지 연장해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뉴미디어 전반에 대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의 통합·획일적 교육 방안을 개선하고, 우수한 자원이 모여 있는 방송사 직원들에 대한 별도의 전문교육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언론단체, 시민단체, 노조, 학계 등과 연대를 강화해서 사회 공동체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연합회도 힘을 보태 함께 뛰겠습니다. 특히, 방송기술에 대한 정책적 견제는 당연한 연합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 및 노조, 사회단체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연대하실 생각이신가요?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암울했던 80년대에 ‘방송기술의 발전을 통해 올바른 방송문화 창달에 기여한다’는 뜻을 가지고 창립됐습니다. 그 정신은 과거나 지금이나 한결같습니다. 연합회는 사회공동체적 현안에 늘 관심을 갖고 방송기술 정책을 늘 견제하며, 언제나 언론단체, 시민단체, 노조, 학계 등과 강한 연대의식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우리 연합회는 방송을 통
해 국민과 소통하는 이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의식들에 그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특히, 과거 DTV 전송방식 변경 투쟁은 우리 연합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정확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연합회는 앞으로도 방송정책의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한 토론이나 현장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생각입니다. 또, 방송사의 각 직능단체 연합회와 더욱 연대를 강화하여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연합회가 운영하는 발간사업에 관한 비전을 말씀해주십시오.
연합회는 현재 월간 ‘방송과 기술’과 격주간 ‘방송기술저널’ 을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방송과 기술’은 1988년 7월에 창간된 이후, 175호 째 꾸준히 발행되고 있으며, 이제 방송기술인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애독하는 전문잡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방송과 기술’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꾸준히 지면 개선을 모색해서 회원 여러분은 물론, 일반 독자들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기사 내용을 구성함에 있어 기술적 난이도를 세심하게 고려하여, 다양한 수준의 기사들을 골고루 배분하도록 할 것입니다. 난이도가 높은 글은 지면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일반 독자층에게는 거부감을 주어 독자층을 더욱 엷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이나 예비 방송기술인들을 위한 입문지식을 보강해서 좀 더 많은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전문지가 되도
록 하겠습니다. 둘째, 뉴 미디어에 대한 내용을 좀 더 보강해서 방송기술인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겠습니다. 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뉴미디어에 대한 방송기술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함입니다. 셋째, 미래의 방송기술인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방송사 입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토록 하겠습니다. 즉, 주요 방송사 입사에 대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방송사 근무 중인 연합회원들의 다양한 직무현장을 현실감 있게 전해 방송기술인을 꿈꾸는 독자들이 직무에 대한 간접 경험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비록 수적으로는 작을지라도 지역·민방·케이블 등의 회원사들을 위한 지면도 많이 배정해서 연합회 활동이 특정 그룹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격주 발행하는‘방송기술저널’은 전체 8면 중 1·2면에 방송계 주요 이슈들을 합리적 기준에 의해 객관적·사실적으로 싣고자 합니다. 또한, 3면~5면은 기획 기사로 뉴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세계적 흐름, 방송계 현안사항 등의 내용을 싣고자 합니다. 6면은 지역 회원사와 방송 제작업체에 대한 기사로 서울과지역, 중앙사와 계열사, 방송사와 관련업체들이 지면을 통해 활발히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7면은 학계, 산업계 등의 저명인사의 언론·방송에 대한 의견을 함께 접해보는 페이지로 만들겠습니다.
이외에도 1998년 발간 된 디지털방송기술총람을 재발간하고, 뉴미디어 등에 관한 방송기술 전문서적 발간 등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매년 개최되는 KOBA와 컨퍼런스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91년 처음 개최된 KOBA와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는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왔습니다. 또, 매년 가을에 열리는 컨퍼런스는 늘 방송기술인의 전문지식 습득을 충족시켜 왔습니다. 이 모든 성공은 과거 연합회장, 각 방송사 협회장, 연합회원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KOBA와 컨퍼런스를 보다 치밀하게 준비하여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우선, 지난 행사의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를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KOBA2010은 방송장비 참가업체의 열정과 정부의 뜨거운 관심으로 성황리에 개최된 이면에, 싱가포르 DDD전시회와 행사기간이 거의 일치했고, 월드컵과 대학생들의 중간고사 등으로 인해 예년과 대비해서 참관인 수가 다소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KOBA를 앞두고 이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올해 컨퍼런스는 지난 집행부의 치밀한 사전준비에 힘입어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현재 방송계의 빅이슈인 3DTV에 대한 강의내용을 과감하게 전진배치해서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킴으로서 교육효과도 극대화됐습니다. 향후에는 외부 전문가를 이용해 컨퍼런스 전략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강의 주제와 강의진 또한 충분히 사전 준비하여 더욱 충실한 행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IBC, NAB 등 해외 전시회 및 컨퍼런스를 벤치마킹하여 KOBA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지방 및 케이블회원사를 위한 정책적 배려는 어떤 방식으로 실현하실 생각이신가요?
지방은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정보습득면이나 교육참여면에서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현재 방송협회와 공동주관하여 실시 중인 권역별 세미나를 최대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연합회는 지역에서 원하시는 교육과정을 사전에 조사하여 교육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겠습니다. 교육 참여도가 높은 지역은 연1회 추가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연합회 홈페이지를 개선해서 회원 간의 소통은 물론 정보교류·지식공유·정책제안 등을 활성화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토록 할 생각입니다. 또한, 연합회 각 회원사를 링크해서 상호 실시간으로 소식을 접하도록 하고, 연합회 행사의 계획과 진행상황도 가능한 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방송과 기술’과 ‘방송기술저널’의 편집위원에 지역 회원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연합회 활동이 더욱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연합회원들께서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될 때 더욱 더 발전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방 회원사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