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방송기술인이 직접 행동해야 할 때
정종완 | KBS
뜨거운 열기를 담은 초여름의 촛불집회와 함께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21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1987년 연합회 창립이래, 디지털TV전송방식 도입, 지상파DMB방송시대 개막, 그리고 방송통신융합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그동안의 많은 선,후배님들의 노고가 이제 제21대에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범국가적인 방송주파수에 대한 횡포와 급변하는 통신시장의 확대는 산업논리라는 불합리화로 지상파방송시장을 회유하고 압박하며 미래의 방송은 통신의 일부분인냥 비아냥 거리고 있습니다.
이에 유료방송에 난도질당하고 있는 작금의 방송시장환경에서 무료보편적이면서 양질의 방송서비스를 대다수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여 국민의 채널 선택권을 보장할 뿐만아니라 정부정책이 바른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도록 해야함이 연합회의 최대목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2G 주파수대역의 통신시장 편입에 이어, 4G통신시장을 위한 3GHz 방송용주파수의 심의통과, 그리고 디지털전환에 방송사를 배제한채, DTV방송용 주파수에 대한 회수,재배치 음모를 꾸미고 있는 사태는 분명 방송기술인의 최소기대치를 부응하기는 커녕, 정부관계자들의 방송주파수정책에 대한 역량과 능력이 얼마나 턱없이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많은 방송기술인들이 얼마나 아파하고 고뇌하는지 정부관계부서와 담당자들은 속마음을 모릅니다. 마치 이명박정권이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것처럼 말입니다.
디지털전환정책은 2001년에 시작했지만 정부관계부서의 무관심으로 디지털TV보급률도 턱없이 낮은수치이며 정부가 솔선수범하여 디지털전환을 독려하고 추진해도 힘든 판국에 무책임하며 무능력한 디지털전환정책은 우리나라 디지털 정책의 현주소이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척박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방송기술인이 직접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국민 누구나 수입쇠고기를 걱정없이 받아들일수 있는 협상과 정책이 필요하듯,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 및 주파수정책도 철저하게 시청자의 시각으로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범국민적 저항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연합회는 방송사에 종사하는 방송기술인들의 교류와 조화,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명실공히 전세계 방송기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21대 연합회를 뜨겁게 맞이하며, 앞으로 모든 방송기술인들의 바램이 이상이 아닌 현실이 될수 있도록 앞장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21대 연합회 출범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