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성 규
편집주간/SBS기술팀 부장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위한 수십만의 인파가 동해의 바닷가와 명산의 정상을 향했습니다. 한강의 고수부지와 다리 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추위도 잊은 채 새벽부터 일출을 기다립니다. 새해 첫날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의 건강한 기운은 일년 중 으뜸이기 때문에 모두가 크고 작은 소망을 안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다행히 올해는 전국 어디서나 활기찬 일출을 볼 수 있었으니 우리가 종사하고 있는 방송가에도 새해의 건강한 기운을 듬뿍 받아 풍요와 안정으로 건강한 방송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방송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온 국민은 우리가 만든 방송을 보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생의 사회를 이루면서 함께 즐거워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방송만큼이나 투자와 노력의 효과가 빠르게 반응하는 산업은 없을 것입니다. 미처 프로그램이 끝나기도 전에 인터넷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다음날이면 전날의 모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공개되고 경쟁사와의 비교분석이 이루어집니다. 그런 만큼 방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아이디어 경쟁은 언제나 전쟁터를 연상케 합니다. 낮과 밤이 바뀌고 휴일과 무관한 직장생활을 밥 먹듯 하는 곳이 방송이지요. 방송사가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풍요로워야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시청자는 즐겁고 행복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방송가의 구조가 불안해 지고 직장환경 마저 황폐해지고 있어 방송종사자들의 의욕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투자 역시 줄어들고 있어 그 피해는 시청자에게 돌아가고 그 반응은 바로 방송사로 되돌아오는 부메랑 효과가 이어지고 있지요.
그런데 지난해까지 방송사의 구조와 투자는 물론이고 종사자의 위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방송사의 탓이나 주변환경 변화의 탓보다는 국가의 정책 혼란에서 오는 영향이 더 커 보였습니다. 새로운 매체의 탄생과 경쟁환경 역시 분배와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며 어느 분야에나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는 본능적 의욕과 적응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지나친 개입이나 강제적 역할배분은 경쟁환경을 파괴하고 기존 환경의 몰락을 가져올 수도 있지요.
본 ‘방송기술저널’은 방송가의 사회적 변화에 따른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바르게 이루어지도록 정확한 전문지식과 의견을 제시하고, 방송과 방송기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기술과 정보를 발굴하여 빠르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재미가 있어야 하고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은 소재가 있어야 사랑 받는 신문이 될 것이므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방송기술인 뿐만 아니라 학생과 지식층 및 산업체 등 다양한 분양에서 반드시 필요한 저널이 되도록 편집부 모두가 열심히 뛰겠습니다. 항상 ‘방송기술저널’을 사랑해주고 격려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