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게다가 이번 지적의 배경에는 방통위가 추진중인 디지털 전환 사업이 실패로 끝날 공산이 크고 현재 취약계층 디지털 전환 직접 수신률이 1%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주장이 각종 컨퍼런스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22일 열린 국감에서 대전 대덕구가 지역구인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디지털 전환 사업 지원이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고 기타 다른 지방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역차별이 있는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그런 일은 절대 없다.”며 정색한 뒤 “지역 차별 없는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최초 디지털 전환 사업 대상지역이 제주도 아니었는가.”며 의원들의 발언에 반박했다.
하지만 이번 국감장에서는 디지털 전환 사업과 관련해 ‘방통위에서 지급한 지원용 디지털 TV가 시세보다 10% 비싸다’ ‘제주도 디지털 시범 사업의 경우 미전환율이 2500가구가 넘고 불만문의가 1만 건 이상 밀려있다’등의 의견이 제기되는 등 방통위가 주관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사업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 사업에 있어 방통위가 일선 방송사에 지원을 충분하게 하지 않아 사업 실적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와 최 위원장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는 미디어렙 법안 처리 및 종편 특혜, 통신사의 주파수 과욕에 따른 경매비용 상승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도 이어지며 긴장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