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보)통신사 주파수 전쟁 ‘끝장본다’

(5보)통신사 주파수 전쟁 ‘끝장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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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진행중인 주파수 경매가 점입가경이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주파수 경매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KT와 SK는 1.8㎓ 주파수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1.8㎓ 주파수 가격은 8,000억 원 수준으로 올랐다.

양사는 이번 주파수 확보가 향후 망 안정화 뿐만 아니라 통신시장 주도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고 판단, 전력을 쏟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1조 원으로 주파수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올해 처음 시행 중인 주파수 경매는 1차 입찰금액을 제시할 경우 낮은 입찰금액을 제시한 입찰자가 최고 입찰금액에 6%를 추가하는 다중 오름입찰 방식이기 때문에 입찰자들이 모두 포기할때까지 진행된다.

당초 KT가 800MHz 대역 10MHz 폭, SK텔레콤이 1.8GHz 대역 20MHz 폭을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8GHz 대역에서 치열한 경쟁이 붙어 3일만에 입찰가는 2배가 뛰었다. 23일 기준 1.8GHz 입찰가는 10라운드(누적 51라운드) 최고가 7,327억원이다.

한편 치솟는 주파수 가격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안일한 경매 방식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주파수 가격이 치솟을수록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는 고스란히 통신 가입자의 부담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의 공공재인 주파수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방통위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으며 이렇게 마련된 금액이 지식경제부에 55% 할당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여론은 점점 거세지는 상황이다.

또 통신사들의 주파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자신문을 위시한 친 통신사업자 언론들이 방송영역에 할당되어야할 700MHz까지 ‘당연히’ 노려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향후 주파수 전쟁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