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계의 주파수 경매가 17일, 분당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시작되었다. 이로서 통신사들의 주파수 나눠먹기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각 오전 11시 5분, 800㎒와 1.8㎓, 2.1㎓ 대역의 주파수 할당을 위한 경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알려진대로 2.1㎓는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800㎒ 및 1.8㎓ 대역은 SK텔레콤과 KT가 경합을 벌인다.
경매 현장에는 각 회사의 실무진들이 참석했으나 허가된 휴대폰을 통해 SK텔레콤 사장과 이석채 KT 사장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원격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2.1㎓ 대역을 단독 신청한 LG유플러스는 최저가인 4천 455억원에 주파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는 최고가 입찰자가 나타날 때까지 라운드를 진행하게 되며, 1차 발표는 오후 6시이지만 하루 안에 입찰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내일 오전 경매가 다시 열릴 예정이다.
선진국들이 한다고 그대로 다 따라하고 있는 방통위와 무제한 요금제로 돈을 벌어들이던 통신사들의 욕심이 끝을 모르는 가운데, 무분별한 가격 오름 현상으로 ‘승자의 저주’가 주파수 경매에 적용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