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채널A의 기묘한 보도 ‘논란’] 기사의 보강 기사입니다.
공영방송 KBS의 이사를 맡고 있는 최양수 연세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와 최영묵 성공회대신문방송학과 교수의 CJ 접대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여기에는 향응 접대 논란을 최초 보도한 채널A의 ‘KBS 이사 접대와 방송법 개정안의 상관관계’를 차치한다고 해도 과연 두 교수의 처신이 KBS의 이사로서 적절했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본지에서도 보도한바와 같이 이번 사태가 두 교수에 대한 CJ의 ‘전방위적 향응 및 접대’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구석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판단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해야 할 책무를 가진 현직 KBS 이사가 고가의 술자리와 골프, 숙소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논란의 소지가 된다.
게다가 두 교수가 향응 및 접대를 받은 상대가 CJ라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두 교수가 엄연히 공영방송 KBS의 이사직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 상업방송인 CJ의 접대를 받았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공공의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까지 논란이 되고 있던 지상파-CJ의 CPS 논란이 아직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는 ‘부적절한 밀월’로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두 교수 모두 KBS 이사와 별도로 케이블TV방송협회의 자문교수 직함도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KBS 이사라는 직함은 ‘무료 보편의 공공 서비스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자리’라는 것이 대다수의 전문가는 물론 절대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그 경과야 어찌 되었든 KBS 이사인 최양수 교수와 최양묵 교수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자신은 물론 KBS의 위상까지 현격히 떨어뜨린 ‘공범’이 되었다. 물론 사실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최소한 채널A의 기이한 보도 행태를 끌어낸 장본인이라는 오명은 벗을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