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MBC 김재철 사장 해임 결정

(종합) MBC 김재철 사장 해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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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MBC 총파업의 원흉으로 지목되던 김재철 사장이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3월 26일 오전 9시 30분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의 해임안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본 해임안은 찬성 5표, 반대 4표로 어렵게 통과됐으며 야권 이사 3명에 여권 이사 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김 사장은 예정된 일본 출장까지 미루고 이사회를 찾아 적극적으로 소명한 보람도 없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날 처지가 됐다.

   
 

앞서 김 사장은 방문진과의 사전협의없이 지역 계열사 임원 20명을 내정해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방문진 이사들은 김 사장의 이러한 행태를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고 규정하며 즉각 해임안을 상정했다. 그러자 김 사장은 여권 이사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단순한 행정적 실수였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격분한 이사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서 재임기간 중 6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131명의 직원에게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징계 보복을 가하는 한편, 공정보도 부분에 있어서도 ‘최악의 MBC’를 만들었다고 비판받던 김재철 사장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이 확정된 직후 민주통합당은 국회에서 즉각 논평을 내어 “김 사장의 사퇴는 사필귀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김 사장의 퇴진을 계기로 당장 재임시절 불거진 수많은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징계를 받은 직원들에 대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