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야5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과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240여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PD수첩> 사수 및 언론자유 수호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MB정권이 <PD수첩>을 대놓고 찍어 누르려는 이유는 그들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를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해 반드시 밟고 넘어서야할 표적이 <PD수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김재철 MBC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자마자 그 보은으로 <PD수첩> 손보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 3월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야5당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PD수첩 사수 및 언론자유 수호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민언련 |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야당 및 언론·시민사회단체들도 “<PD수첩>은 언론자유의 상징”이며, “<PD수첩>은 계속 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PD수첩>은 이 시대에 한 줄기 빛을 밝히던 등대이자 마지막 산소호흡기였다”며 “진실이 살아있기를 바라는 국민들을 믿고 반드시 지켜내자”고 말했다.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는 “<PD수첩>은 우리 사회에서 성역 없는 보도를 해온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보수언론에 종합편성채널을 몰아주고 비판 언론에는 재갈을 물리며 일방적 인사이동을 단행하는 등 숨통을 끊으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 조준상 사무총장은 ‘<PD수첩> 죽이기과 별개인 것처럼 보이는 지역MBC 강제 통폐합 시도 또한 공영방송시스템을 흔들고자 하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사고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