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곽재옥) 내년 방송통신계가 해결해야 할 10대 과제로 재송신제도 확립, 결합상품 규제 개선 등이 꼽혔다.
(사)미디어미래연구소는 12월 10일 강남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4회 ‘미디어리더스포럼’에서 ‘2015년 10대 주요 방송통신 주요 과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 초 출범한 미디어리더스 포럼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디어리더가 선정한 2015년 10대 주요 과제로는 △재송신제도 확립 △결합상품 규제 개선 △방송의 큰 그림(National Broadcasting Plan) 마련 △공영방송 공적 책임 강화 및 수신료 현실화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개선 및 규제 반영 △수평적 규제체계 및 통합방송제 도입 △콘텐츠 제값받기 △개인정보 보호제도 확립 △IoT 기반 법령체제 개선 및 활성화 정책 수립 △21세기 수요에 맞는 주파수 정책 재정립 △통신요금 인하 △한미 FTA에 따른 콘텐츠 부문 경쟁력 제고 등이 꼽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2014년 광고시장 현황 및 2015년 광고시장 전망’도 발표됐다.
남승용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경제팀 팀장은 “2014년 광고시장은 국내 경제상황과 세월호 참사,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저조한 성과 등으로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발표 내용을 보면, 국내 광고시장과 국내 총소비 간의 관계 분석 결과 국내 총소비 1억 원 증가 시 국내 총광고비는 107만 1,171원 증가하고, 방송광고는 28만 9,453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광고시장은 낙관적 전망에 따르면, 국내 소비부문이 전년 대비 3.5% 성장해 총 광고시장이 9조 9,8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하고, 방송광고시장은 3조 6,9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비관적 시나리오를 따른다면, 2015년 국내 소비 부문은 전년 대비 2.8% 성장에 그치고, 이에 따라 총 광고시장은 9조 8,6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증가하고 방송광고시장은 2조 6.623억 원으로 1.5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 팀장은 “국내 광고시장은 기존의 시청률, 노출도 측정에 현 측정방식이 지속될 경우 작은 시장으로 고착화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국내 미디어 산업이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광고시장의 성장정체가 미디어 산업 성장 정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미디어 및 광고시장의 성장을 위해 광고 등의 간접재원 의존도를 줄이고, 콘텐츠 소비의 직접적인 지불증대 전략으로 접근해, 획일적인 시청률 측정방식을 미디어 이용행태 및 시청자 계층 등을 고려한 주목도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디어리더스포럼은 입법부·행정부·사법부의 고위공직자들과 미디어 부문 석학과 최고 경영자, 임원이 참여해 글로벌 관점에서 미디어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포럼이다. 공동대표는 강대인 미디어시민모임 이사장, 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 오택섭 KAIST 교수, 유세준 수원대 석좌교수, 이성헌 새누리당 전 의원, 홍기선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고 있으며, 운영위원장은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이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