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 ATSC와 UHD 표준화 협력 위한 양해각서 체결 ...

TTA, ATSC와 UHD 표준화 협력 위한 양해각서 체결
UHD 방송 글로벌 주도권 확보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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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A_ATSC_MOU[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4월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방송 장비 박람회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2016’에서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ATSC)와 초고화질(UHD) 표준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TSC는 북미 지상파 디지털 TV 방송 표준을 제정하는 단체로 방송사와 제조사 등 134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TTA를 비롯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13개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TTA는 이미 지난 2010년 4월에 ATSC와 3D TV 표준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한 바 있으며 지상파 3D TV 송수신정합에 관한 TTA 표준을 ATSC 표준으로 반영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TTA는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협력 범위를 지상파 UHD TV 표준의 개발 및 보급으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상대방의 표준을 사용하는 경우 저작권을 무료로 허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MOU 체결로 한미 양국이 상호 협력해 UHD TV 표준을 개발 및 보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국내 개발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미국 UHD TV 표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내 UHD TV의 미국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미국식 UHD 방송 표준인 ATSC 3.0은 지상파 UHD 본방송 도입 시 채택이 유력한 방송 표준으로 유럽식인 DVB-T2보다 기술적으로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실내 전파 수신률이 우수해 국내 방송 수신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ATSC 3.0의 표준 확정이 지연되고 있어 지상파 UHD 본방송 도입 시기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송 표준이 확정된 뒤에 방송 장비 생산이 시작되는데 ATSC 3.0 표준 확정이 내년 상반기에나 이뤄진다고 하는 만큼 본방송 전에 방송 장비가 나올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또 방송 장비가 빨리 생산된다고 해도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어 본방송 도입 시기를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학계를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