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 노벨상 ‘IEEE Milestone’ 등재…CDMA 상용화 공헌 인정받아 ...

SKT, ICT 노벨상 ‘IEEE Milestone’ 등재…CDMA 상용화 공헌 인정받아
유영상 CEO “창의·도전·협력 되새기는 온고지신 자세로 AI 시대 개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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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SK텔레콤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IEEE)가 선정하는 ‘IEEE Milestone(이정표)’에 등재됐다고 6월 10일 밝혔다.

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 주도로 창설한 전기·전자공학 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시상하는 ‘IEEE 마일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IEEE 마일스톤’은 그간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대부분 차지해 왔다. SKT는 CDMA 사례로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당시 세계 기업은 시분할 방식인 TDMA를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대한민국은 성장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T(당시 한국이동통신)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거듭났다.

‘IEEE 마일스톤’ 선정 기업에 수여하는 기념 현판 제막 행사에는 캐슬린 크레이머(Kathleen Kramer) IEEE 차기 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유영상 SKT CEO,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 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린다.

SKT타워 외벽에 설치한 현판에는 대한민국 CDMA 상용화 주역인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의 사명과 산업에 기여한 성과 등을 기재한다.

현판 제막에 이어 기념행사에는 SKT 대표이사를 역임한 조정남 전 부회장, 표문수 마이써니(mySUNI) 총장, 하성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이 참석 예정이다. CDMA 상용화 당시 개발부장을 맡았던 성균관대학교 이주식 교수, 과거 SKT 각 조직에서 CDMA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등 총 250여 명의 업계·학계 관계자들도 함께한다.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은 “CDMA 상용화를 위한 대한민국 민관의 협업 노력과 선견지명이 ICT 분야에 필수 기술을 세계에 제공한 이정표로 인정받았다”라며, “IEEE는 독창적이고 세상을 변화시킨 기술 사례이자 시대 혁신자들에게 영감을 준 CDMA 상용화 업적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하는 영예를 얻어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