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랜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 설치하고 필드 시험을 통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속도 및 커버리지 성능을 확인했다고 1월 10일 밝혔다.
오픈랜(Open 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기지국 등 이동통신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장비 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SKT와 노키아는 지난해 초 5G 64 TRx 장비와 연동한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하는 등 지속해서 오픈랜 기지국 연구를 함께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상용망에 설치해 5G 성능을 실증했다.
양사는 향후 오픈랜 기지국으로 5G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SKT와 노키아는 트래픽 자동 최적화가 가능한 지능형 기지국 제어장치(RIC, Radio Access Network Intelligent Controller) 개발·검증에도 성공했다.
양사는 “기지국 간에 트래픽을 분산하는 기술과 서비스 종류에 따라 패킷 지연 시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능형 기지국 제어 장치에 적용함으로써 5G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기지국 제어 장치는 기지국별로 동시 접속자 수, 트래픽 규모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서 부하가 큰 기지국의 트래픽을 인접 기지국으로 분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면 대형 경기장·공연장 등 일시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공간의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감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
류탁기 SKT Infra기술담당은 “오픈랜은 AI 시대에 지능화된 네트워크로 진화하기 위해 중요하며, 5G 고도화 과정과 6G 서비스를 위해서도 필요한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개방형 생태계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역량 있는 국내 중소장비사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도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