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비전(Vision) AI 기술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AI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로봇키트’를 2월 20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로봇에 부착하는 키트 형태의 제품 출시는 업계 최초로, 컴퓨터, 전후방 카메라, 5G 모뎀, 스피커‧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직사각형 박스 형태로 제작됐다.
이번에 출시한 AI로봇키트는 소형 키트 제품으로 기존 로봇에 장착해 관리자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Full HD급 고화질 AI영상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과의 연동 기능은 국내에 많이 판매된 유니트리(Unitree) 로봇에 우선 적용했으며, 그 외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제공하는 타사 로봇도 고객사 요청에 따라 연동할 계획이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해외 유명 제품의 경우 고가의 로봇에 관제 기능이 포함된 소프트우에ㅓ까지 구매하면 2억 원 이상이 필요하나 SKT가 판매하는 4족 보행 로봇 전문업체인 유니트리의 GO 1 EDU 제품과 AI로봇키트 패키지는 약 4천만 원 이내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AI로봇키트에 최적화한 고성능 유해가스감지기, 열화상 카메라, 실내공간 3차원 정밀 측정(3D Mapping) 프로그램을 갖춰 화재 예방, 유해가스 감지, 실내공간 3차원 측정 등 필요한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SKT는 AI로봇키트와 유니트리 로봇 패키지를 오는 23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SKT는 “이번 AI로봇키트 출시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통해 로봇키트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는 지난해부터 AI 기반의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으로, 커피로봇뿐만 아니라 물류 분야에서도 이적재 로봇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 카페 운영사와 프랜차이즈형 로봇 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력을 통해 향후 5년 내에 국내 커피로봇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다.
최낙훈 SKT Industry AIX CO 담당(산업AI담당)은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지만 로봇제조사는 대응하기 어려운 AI 기반의 응용 솔루션과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SKT 로봇 사업의 지향점”이라며, “개인은 물론 기업 고객의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