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유통 기업 뉴 아이디와 협업해 K-콘텐츠 수출을 위한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AI Post Production, AIPP)’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포스트 프로덕션’은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 시 실제 촬영이 끝난 뒤에 이뤄지는 영상 편집, 자막 및 음악 삽입, 특수 효과 등의 작업을 통틀어 말한다. 콘텐츠 시장의 세계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플랫폼과 해당 국가에 맞추기 위해 시청 등급 안내 표시, 삽입 자막, 저작권이 걸린 음원 등을 제거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제작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K-콘텐츠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현지화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Media Localization)’ 기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SK텔레콤은 뉴 아이디와 지난해 10월 기술 상용화 계약을 맺고 SK텔레콤의 AI 기반 미디어 요소 기술과 뉴 아이디의 미디어 콘텐츠 유통 및 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AIPP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이번 AIPP를 활용하면 높은 비용과 긴 시간이 필요했던 기존 포스트 프로덕션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AI기술을 활용해 △한글 자막 및 방송사 로고, PPL 이미지 제거 △음성 손실 없는 현장 및 배경 음원 제거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인 ‘슈퍼노바’ 등을 지원한다.
뉴 아이디는 아마존, 디스커버리 채널, 로쿠, 플루토TV, 투비 등 20여개 이상의 글로벌 플랫폼에 콘텐츠 및 방송 채널을 직접 공급·운영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의 기술로 재강공한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AIPP 기술이 자막·말풍선과 배경 음원 등을 빈번히 활용하는 국내 예능 콘텐츠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혁 SK텔레콤 Global 미디어지원 담당은 “AIPP 상용화로 한글 자막과 음원 저작권 등 문제로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우수한 예능 콘텐츠 수출을 확대해 콘텐츠 한류 열풍에 더욱 힘이 실리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 콘텐츠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는 “전 세계 대표 콘텐츠 플랫폼들과 협업하며 그들의 서비스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SK텔레콤과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K콘텐츠 팬들의 시청 경험을 높이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