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SK텔레콤이 사람 모습의 아바타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홀로박스(HoloBox)’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 2018)’에서 공개한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Hologram)에 SK텔레콤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해, 가상의 AI 아바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홀로박스’의 아바타는 집 밖의 생활에서도 언제나 나와 함께 한다. ‘홀로박스’가 주위에 없어도 스마트폰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로 가상의 캐릭터를 불러낼 수 있다.
‘홀로박스’는 높이 365mm, 지름 170mm 크기의 원통형 디자인으로, HD급의 고화질 이미지로 아바타를 구현하기 위해 레이저 기반의 초단초점(Ultra Short Throw) 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했으며,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 △안부인사 등 다양한 정보와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홀로박스’에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실사화해 탑재했다. 이는 SK텔레콤과 SM엔터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의 성과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홀로박스’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 분야의 선도기업인 양사는 ICT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세계 무대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공 서비스가 확산되고 ICT와 콘텐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양사 간 시너지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실사형 3D 캐릭터 생성 기술 등 5G 관련 혁신적인 기술과 콘텐츠를 보유한 스타트업인 ‘리얼리티 리플렉션(Reality Reflection)’과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부터 지원하고 있는 VR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5G 기술에 최적화된 실사형 3D 캐릭터 생성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홀로박스에 들어가는 레드벨벳의 ‘웬디’를 3D로 만들어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세계 홀로그램 시장은 연평균 14%씩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0년 348억 달러, 2025년 74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SK텔레콤은 5G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Massive) 콘텐츠인 홀로그램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환경에서 가상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AR 등 복합 미디어 플랫폼(Mixed Media Platform)에 대한 청사진을 지속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