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빅 데이터’ 시장 진출

SK텔레콤 ‘빅 데이터’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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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IT 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빅 데이터(Big Data)’ 시장에 SK텔레콤이 출사표를 던졌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을 분석해 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소셜 분석 플랫폼인 ‘스마트 인사이드 2.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빅 데이터, 가장 기대되는 분야 1위로 꼽혀’

최근 IT 산업 10대 이슈 중 2013년 가장 기대되는 분야 1위로 꼽힌 빅 데이터 기술은 대량의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것으로, 지난 몇 년간 스마트 기기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기존 분석 시스템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대용량의 데이터가 수집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빅 데이터를 가진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면서 양질의 빅 데이터와 분석 시스템의 확보가 업체의 경쟁력 자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IBM과 MS, SAS 등 수많은 IT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빅 데이터 관련 사업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IT뿐만 아니라 그 외의 분야에서도 빅 데이터 활용 영역을 넓히면서 시장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입에 더해 현재 300억 달러(약 33조 원)에 달하는 빅 데이터 시장 규모가 앞으로 5년간 4~6%의 성장을 보일 것이란 월스트리트저널 기사가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 흐름에 맞춰 빅 데이터 확보와 활용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IT 인프라 세계 1위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빅 데이터를 확보해 실제로 적용하는 기업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국내 빅 데이터 시장 ‘선점 경쟁’ … 본격 시동?

이에 따라 이번 SK텔레콤의 움직임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빅 데이터 시장을 선점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에 출시한 ‘스마트 인사이드 1.0’에 이은 이번 ‘스마트 인사이드 2.0 버전’은 기존에 1.0 버전에선 분석하지 않았던 페이스북까지 그 틀을 확대하고 온라인에서 자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인할 수 있는 리얼타임팩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기능을 강화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버전을 통해 뉴스, 블로그, 온라인 카페 등에서 나오는 다양한 여론을 분석한 뒤 이를 기업의 마케팅 전략 수립, 홍보, 고객관리 등에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도기반 서비스인 ‘지오비전’과 함께 ‘스마트 인사이드 2.0’을 국내 최고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최근 삼성SDS와 LG CNG를 비롯해 국내 몇몇 기업에서도 빅 데이터 분석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하둡(Hadoop)’을 활용해 빅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던 LG CNS는 올 하반기에는 다른 분야의 빅 데이터 분석 서비스까지 시장의 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정부 당국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에서도 빅 데이터 시장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한 시름은 덜었다는 분위기가 돌고 있지만 그래도 글로벌 기업 등과 비교해 봤을 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