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본부장 새 후보에 남상석 디지털뉴스랩 대표이사

SBS 보도본부장 새 후보에 남상석 디지털뉴스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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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민 후보자 임명동의 부결…박정훈 체제 ‘흔들’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SBS는 12월 4일 남상석 SBS 디지털뉴스랩 대표이사를 차기 보도본부장 내정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11월 25일부터 이틀간 정승민 보도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를 실시해 보도본부 구성원 87.6%가 참여했지만 임명동의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SBS가 지난 2017년부터 도입한 임명동의제에 따르면 △사장은 SBS 재적인원의 60% △편성․시사교양 최고 책임자는 각 부문 인원의 60% △보도 최고 책임자는 50% 이상이 반대하면 임명할 수 없다.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반대는 박정훈 체제에 대한 불신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박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 후 입장문을 통해 “노사 합의에 따라 정확한 숫자는 밝힐 수 없으나 윤 회장과 박 사장은 이번 임명동의 절차에서 나타난 표심의 의미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간신히 임기를 연장한 박 사장 체제는 SBS 구성원의 절대적 의사를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후보자가 임명동의에 통과하지 못하자 박정훈 사장은 남상석 디지털뉴스랩 대표를 새 후보로 내세웠다.

남 후보자는 1993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보도제작부, 편집부, 경제부, 문화과학부를 거쳤으며 전국언론노조 제13대 SBS 본부장을 지냈다. 또 SBS 생활문화부장, 뉴미디어제작부장, 뉴미디어국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12월부터 SBS 디지털뉴스랩 대표이사로 있다.

남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는 12월 9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권자는 공지일 기준 재직 중인 보도본부 소속 직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