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SBS 경영 정상화와 적폐청산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SBS 노조는 3월 2일 “직원들이 임금 인상 요구 양보, 제작비 삭감 등 각종 비용 절감 조치에 따른 근로조건 악화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 SBS를 적자에 빠뜨려 놓은 대주주는 수십억 대 현금을 배당하고 돈 잔치를 벌이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다”며 △콘텐츠허브 등 타 계열사와의 기존 콘텐츠 거래 계약 백지화 △부당한 경영 자문료 지급 및 이익 상충 업무 즉각 중단 △웹 에이전시 용역 계약 공개 입찰 전환 △윤석민 의장 등 상임이사 전원 사퇴 등을 요구했다.
SBS 노조에 따르면 SBS가 89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동안 SBS가 제작한 콘텐츠에 전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의존하고 있는 콘텐츠 허브와 SBS 플러스는 각각 144억 원과 132억 원의 대규모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SBS 노조 관계자는 “결국 제작비 증가와 광고 감소로 적자가 불가피했다는 경영진의 설명은 철저한 기만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동안 노조가 주장해 온 대로 각종 불공정 퍼주기 계약과 거래 관행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타 계열사로 SBS의 수익이 이전됐음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SBS 노조는 “현행 체제와 구조 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SBS의 수익 빼돌리기와 일감 몰아주기 등 지주회사 체제 10년의 적폐청산 없이는 SBS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지주회사 적폐 청산을 위해 중단 없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