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q, 유료회원 1만 명 돌파 … ‘순항’

pooq, 유료회원 1만 명 돌파 …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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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들의 N-스크린 서비스인 ‘푹(이하 pooq)’이 유료 전환 3일 만에 가입자 수 1만 명을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MBC와 SBS의 합작사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지난 1일 자정 이후 3일 만인 지난 9월 3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pooq의 유료 가입자가 1만1875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3일 공식 서비스를 개통한 pooq은 서비스 개시 40여 일만에 70만 명의 회원 수를 넘기는 등 N-스크린계의 돌풍을 일으켰지만 9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되는 만큼 유료화 전환 이후 pooq의 회원 수 변화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유료화 전환 이후에도 회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pooq은 이제 N-스크린 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혁 콘텐츠연합플랫폼 이사는 “8월 한 달 동안 무료 체험을 이용한 회원들이 pooq 서비스를 잘 이해했고, 무료 체험에 이어서 실시간 방송과 다시 보기 방송을 모두 이용하기 위해서 유료 회원으로 전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pooq의 유료상품은 자동결제 기준으로 실시간 상품(1900원), 다시 보기 상품(3900원), 통합 상품(4900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통합 상품의 구매 비율이 전체의 60%로 가장 높다.

이에 업계에서는 가장 비싼 통합 상품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 pooq의 성공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박종진 콘텐츠연합플랫폼 실장 역시 이러한 상황을 진단한 후 “유료화 전환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 4사의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pooq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이 콘텐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한편 현대인 대부분이 하루 종일 스크린에 매달려 있어 콘텐츠를 가진 미디어 기업에 기회가 열려 있다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나오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문지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크린’과 ‘10대’를 합성한 신조어인 ‘스크린에이저’를 소개하면서 “영국과 미국의 지상파 방송사들은 직접 N-스크린 플랫폼을 구성해 소비자뿐 아니라 하드웨어 제조사 및 광고주를 통해 부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 같은 대응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pooq의 순항과 더불어 애널리스트의 발표도 잇따라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신규 플랫폼 사업 및 콘텐츠 매출 증가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