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작가 전원 복귀시켜야”

“‘PD수첩’ 작가 전원 복귀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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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작가협회가 MBC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 사태에 반발해 집회를 여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다.

<PD수첩>을 비롯한 다큐, 예능, 드라마, 라디오, 번역 등 한국방송작가협회 총 5개 부문 작가들은 해고된 <PD수첩> 작가들의 원상 복귀 시점으로 통보한 지난 3일까지도 MBC 사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해고된 <PD수첩> 작가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금림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은 “1970년 협회 설립 이후 각 분야의 방송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런 사태는 있지도 않았고, 있을 필요도 없었다”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 이사장은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지난달 30일 MBC 사측에 면담을 요청해 8월 3일까지 통보해 달라는 요구를 했으나 사측은 이를 무시하면서 시사제작국장 김현종을 비롯한 하수인을 앞세워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로 일관해 왔다”고 비판하며 결국 참다못한 작가들의 거대한 분노가 응집하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는 결국 <PD수첩> 작가뿐만 아니라 2,500명 작가 모두에 대한 탄압”이라며 “당장 해고한 6명을 복귀시키지 않으면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도 이에 특보를 발행해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을 들이대지 않더라도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모든 사회는 적어도 펜을 꺾는 야만적 행위는 기피해 왔는데 작가들의 양심을 치졸한 해고로 보복하는 김재철의 행태는 진시황의 분서갱유에 비견할 만한 역사적 악행”이라고 분을 토해냈다.

KBS <개그콘서트>의 이상덕 작가 역시 “한마디로 후안무치다. 연산군이 사관들을 탄압하던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한 뒤 “직필을 막는다고 해서 진실이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회가 끝난 후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이사진들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재철 사장에게 다시 한번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측은 오늘도 김재철 사장이 끝내 면담을 거부할 경우 작가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대한 압박방안이 포함된 향후 대응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