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엔지니어, 창업에 도전…사내벤처 2기 선발

MBC 기자·엔지니어, 창업에 도전…사내벤처 2기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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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MBC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가 올 하반기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주말 뉴스데스크를 만드는 방송 기자들과 MBC 쇼 음악중심의 조명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이 최종 선발됐다고 12월 27일 밝혔다.

이번 2021 MBC 사내벤처 공모를 통해 선발된 두 팀은 ‘메타로켓’과 ‘딩딩대학’이다. 먼저 ‘메타로켓’은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동기로 만나 MBC 조명팀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20년 지기 이상헌, 이광혁 차장의 팀워크와 기술력이 돋보이는 팀이다. 특히, 메타버스와 K 콘텐츠의 바람을 타고 라이브쇼에 적합한 조명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업 계획으로 이번에 최종 선정됐다.

나머지 한 팀인 ‘딩딩대학’은 현재 주말 뉴스데스크 <로드맨>과 <거리의경제> 등을 제작하고 있는 양효걸, 염규현 기자가 의기투합한 팀으로, ‘대국민 문해력 증강 프로젝트’라는 슬로건 아래, MZ세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식 교양 정보 콘텐츠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이번 MBC 사내벤처 공모 초기 단계부터 최종 선발까지 꼼꼼한 시장 검증을 거쳤다. 신한벤처투자,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업계 최고의 심사역과 대표 등이 직접 평가 참여해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였고, 주요 투자사들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29개 팀이 세 번에 걸친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쳤다.

10개 팀이 접전을 벌인 2차 심사를 맡은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진윤정 상무는 “MBC 특유의 자신감과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평가했으며, 최종 심사위원이었던 카카오벤처스의 정신아 대표는 “‘딩딩대학’은 지식콘텐츠 서비스를 위해 준비된 최고의 팀이라는데 완전히 동의한다”고 평했으며, IMM 인벤스트먼트 윤원기 상무는 “‘메타로켓’은 메타버스 라이브 쇼 관련 이해도와 빠른 적용 가능성이 긍정적이며 팀 역량도 우수하여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27일 이번에 선발된 두 팀과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경영 협약식을 갖고, 팀당 최대 3억 원의 투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사내벤처 일정에 따라 두 팀은 내년부터 별도의 업무공간과 예산을 지원받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MBC는 2020년부터 사내벤처제도를 운영해왔으며 1기로 선발된 두 팀은 최종 경영평가를 통해 수십억 원 대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으며, 독립분사를 앞두고 있다. 사내벤처제도를 담당하는 양시영 MBC 혁신투자팀장은 “이미 1기 사내벤처 두 팀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후속 투자유치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사내벤처는 MBC의 혁신과 변화를 상징하는 제도로 내년에도 MBC 특유의 끼와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