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과기정통부-서울시, ‘2025 서울 국제 AI 필름 페스타’ 개최…수상작 발표

MBC-과기정통부-서울시, ‘2025 서울 국제 AI 필름 페스타’ 개최…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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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시가 ‘AI와 인간의 하모니, 춤추는 미디어’를 주제로 공동 주최하는 ‘2025 서울 국제 AI 필름 페스타’(Seoul Global AI Film Festa, 이하 2025 SGAFF)가 AI 영상 콘텐츠 공모전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공모전 결과 △AI 기반 스토리 영상물 ‘필름 콘텐츠’ 부문에서는 광희문 팀의 〈시구문〉이, △AI 제작 음원 및 뮤직비디오 ‘뮤직 콘텐츠’ 부문에는 김승환의 〈나는 폭풍〉이, △브랜드 정체성과 창의성을 표현하는 ‘K-브랜드 콘텐츠’ 부문 ‘농심’ 카테고리에서는 비엠에이치(BMH)의 〈신라면 왕국〉이, ‘기아’ 카테고리에서는 김성룡의 〈기아 -감정으로 움직이다〉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총상금 1억 5천만 원으로, AI 관련 영화제 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공모전에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1,400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며 글로벌 창작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김준홍 감독, 김태용 감독, 김태호 총괄 프로듀서, 김형석 작곡가, 맥닛(McNitt) 감독, 박천휴 작가, 사론 리(Sharon Lee) 런웨이 디자이너, 장호기 감독, 제영재 총괄 프로듀서, 배우 하지원 (이상 가나다순) 등 영화·예능·뮤지컬·음악·뮤직비디오 각 장르의 혁신적 창작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인간적 감성과 서사의 균형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수상작들은 AI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감정과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AI는 이제 도구를 넘어 감정과 이야기의 동반자가 되었다”고 총평했다.

영화 〈원더랜드〉로 생성형 AI를 제작에 본격 도입한 김태용 감독은 “AI는 기술 과시의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표현 도구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확고해졌다”고 평가했으며, VR 혁신 연출가 맥닛 감독도 “AI가 창작의 영역을 넓히면서도 인간을 중심에 두고 있음을 확인했다. 도구가 진화해도 감동의 근원은 인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는 “AI를 상상력의 대체자가 아닌 동반자로 활용한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필름 콘텐츠’ 대상작 〈시구문〉은 실험적 비주얼과 주제 의식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용 감독은 “배우의 얼굴과 감정 디테일까지 설계하며, AI 인물을 어떻게 ‘연기’하게 할 것인가를 정면으로 다뤘다”고 호평했고, 박천휴 작가 역시 “AI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주얼 면에서 더욱 풍성한 시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뮤직 콘텐츠’ 대상작 〈나는 폭풍〉은 생성 AI 기반 사운드와 비주얼을 정교하게 맞춰 음악과 영상 모두에서 감정 곡선을 공명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김준홍 감독은 “AI 영상의 퀄리티와 미장센이 돋보였고, 일관된 메시지 전달력이 뛰어났다”고 평했다.

‘K-브랜드 콘텐츠’ 부문 농심 카테고리 대상작 〈신라면 왕국〉은 농심의 ‘매운맛 세계관’을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해 광고적 창의성과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기아 카테고리〈기아-감정으로 움직이다〉는 주행 경험을 ‘감정의 여정’으로 번역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감성적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필름 콘텐츠’ 부문 금상에는 튀니지의 주베르 즐라시(Zoubeir JLASSI)가 연출한 <한 호흡 간격(A breath Apart)>, 은상에는 블루랩스의 <빙(The Ice)>, 동상에는 영국의 장산산(JIANG Shanshan)이 연출한 <광대(CLOWN)>, 입상에는 ㈜이프스튜디오의 <유디트(Judith)> 등 12개 작품이 선정됐으며, △‘뮤직 콘텐츠’ 부문 금상에는 하자(HAZA)의 <흠(Flaw)>, 은상에는 독일의 니클라스 클라분데(Niklas Klabunde)가 연출한 <눌(NULL)>과 프랑스의 시몽 바레(Simon BARET)의 <그랫 더 캣(Grat the Cat)>이 선정됐다. △‘K-브랜드 콘텐츠’ 부문, ‘농심’ 카테고리 금상에는 기역의 〈매운 맛 좀 볼래?!〉, 은상에는 최대식의 <신라면 매콤한 행복의 순간을 담다>, 동상에는 캐나다의 이재엽이 연출한 이, ‘기아’ 카테고리 금상에는 김현수의 <공간의 재탄생>, 은상에는 이수빈의 <기아, Beyond Driving: 내가 되는 공간>, 동상에는 서덕의 <앞으로도 일상적으로>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일 ‘2025 SGAFF’ 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들은 9월 30일(화)부터 10월 2일(목)까지 영화제 기간 중 코엑스 메가박스 및 그랜드볼룸 홀에서 일반 관객에게 최초 공개된다.

SGAFF 관계자는 “수상작들은 ‘AI가 확장한 표현력과 인간 중심 창작’을 동시에 증명했다.”라며, “공모전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수상작은 영화제 기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일부 우수작의 MBC 편성 및 실제 브랜드 광고 연계까지 실질적인 후속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