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가 러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동유럽 대표 통신 사업자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월 9일 밝혔다.
러시아 유무선 최대 통신기업인 MTS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르메니아와 벨라루스 등에서 약 87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MTS 본사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 문성욱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 글로벌사업실장 상무, MTS 비아체슬라브 니콜라에브(Vyacheslav Nikolaev) CEO가 함께했다.
양사는 △러시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공동 구축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및 음성 솔루션 기술협력 △미디어 콘텐츠 교류와 지적재산권(IP) 확보 등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함께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러시아 내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KT스튜디오지니와 KT시즌 등 KT 미디어 자회사와 MTS의 OTT 플랫폼인 키온(KION) 간 콘텐츠 교류도 진행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에서 KT와 MTS의 모기업인 시스테마(SISTEMA) 그룹과의 만남을 계기로 이뤄졌다.
비아체슬라브 니콜라예브 MTS CEO는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센터 역량을 가진 KT와 함께 파트너가 되어 기쁘다”며 “MTS의 컴퓨터 비전과 영상분석 역량 협력과 양사의 콘텐츠 교류를 통한 미디어 시장 확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은 “러시아 최대 통신사 MTS와의 다각적인 협력으로 디지코 KT의 DNA를 세계에 소개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IDC 사업역량은 물론 AI원팀을 통해 축적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