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 클라우드는 11월 6일 국내 최초로 액체 냉각을 상용화한 상업용 데이터센터 ‘가산 AI 데이터센터’(이하 가산 AI DC)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가산 AI DC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AI 연산 및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된 초거대 AI 인프라 허브다.
연면적 약 1만1천46평,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수전용량 40메가와트(㎿), IT 용량 26㎿를 갖췄다.
AI 연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집적·초고집적 구역 위주로 설계됐으며, 전력·통신 인입을 이중화해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 수도권 내 8개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100G급 ‘원(One) DC’ 네트워크를 통해 센터 간 초고속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KT클라우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의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가산 AI DC에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로는 처음 ‘리퀴드 쿨링(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GPU 칩에 플레이트를 부착해 냉수를 직접 접속하는 D2C(Direct to Chip·직접 칩 냉각) 방식이다. KT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B200 등 최신 GPU 기반 서버의 열 환경을 실험하고 부하 장비를 자체 개발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KT클라우드는 가산 AI DC를 기반으로 통합형 AI 인프라 서비스 ‘Colo.AI’를 본격 운영한다.
Colo.AI는 고객 맞춤형 GPU 서버, 전용 네트워크, 운영 플랫폼, 유지보수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턴키’형 서비스로, 복잡한 인프라 구축 없이도 빠르고 안정적인 AI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KT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친 ‘패스 파인더’ 솔루션은 전력 계통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 시 자동 차단·복구를 수행해 전원 신뢰성을 높인다.
또한 AI 분석을 기반으로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상황별 자동 분류 및 대응하는 ‘자동화 운영 플랫폼’(DIMS)을 고도화해 운용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KT클라우드는 가산 AI DC를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과 AX(AI 전환)를 실질적으로 가속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핵심 인프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가산 AI DC는 국내 AI 시대를 앞당기고,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가산을 시작으로 서부권역을 포함한 국내 주요 거점에 500㎿ 이상 규모의 인프라를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AX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