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4월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인식개선에 앞장서고자 시사, 드라마, 라디오, 스포츠 등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시사기획 창’은 3년 전인 고등학생 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게 된 송예하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고 이후 생긴 골수염이 심해지면서 결국 허벅지 아래쪽을 잘라내야 했던 송예하 씨가 가장 놀랐던 것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의족의 가격. ‘시사기획 창’에서는 다리를 잃은 장애인들이 의족을 어떻게 구입하고, 어떤 의족을 쓰고 있으며, 어떻게 생활하는 지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9일 밤 10시 1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애 이해 교육 드라마 ‘장애인의 날 특집드라마-너만의 거리에서, 우리는’은 자폐성 발달장애인 ‘승모’가 졸업을 앞두고 직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장애로 인해 직업 선택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는 승모가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사회로 나아가 자립생활을 준비하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았다. 19일 오후 2시 30분 1TV를 통해 방송된다.
초등학생들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특별기획 라디오 프로그램도 편성됐다. ‘2022 대한민국 1교시-똑.똑.톡(Talk)’에서는 ‘공감, 소통’을 주제로 김성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사무국장과 조한진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출연해 초등학생들의 장애 이해 교육 방향을 제안하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미디어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유지원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20일 오전 9시 KBS1·3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이밖에도 KBS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후 2시 3라디오에서 기념식 중계방송을 편성하는 한편, 21~22일에는 장애인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3라디오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의 ‘장애인의 날 주간 특별기획–새로운 도전으로 장애를 넘다’에서 21일 오전 9시 코로나19로 변화된 장애인들의 삶을 토크쇼 형식으로 제작된 ‘코로나19가 바꾼 삶’이, 22일 오전 9시에는 용궁을 복지원으로 비유해 복지혜택을 차지하기 위한 에피소드를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된 ‘전래동화-신별주부전’이 방송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3라디오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진행하는 장애인 방송 참여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휠체어농구’ 경기 중계도 편성했다. 18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22 홀트 전국휠체어농구대회’ 결승전이 20일 오후 2시 40분부터 KBS 1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