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와 마찬가지로 KBS도 신임 사장 선출에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키로 했다.
KBS 이사회는 1월 3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장 임명 제청을 위한 절차와 방법에 관한 건’을 논의했다. 이날 확정된 사장 선임 절차의 가장 큰 특징은 ‘사장후보평가시민자문단(이하 시민자문단)’ 운영이다. KBS 이사회는 ‘시민자문단’을 구성해 신임 사장 선출에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KBS 이사회는 신임 사장의 선발 기준으로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비전 △KBS 정상화 방안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 방송을 위한 노력 △취재 자율성 △외주제작 문제점 해소 방안 △KBS 미래 전략 방안 등을 내세웠다. 공모는 2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후 KBS 이사회는 지원자 가운데 면접 대상자 일부를 선발하고, 2월 24일 정책발표회와 시민자문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자문단은 후보자들에게 정책에 대해 질의하고 집단 토론, 후보자 평가 등을 통해 사장 선출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KBS 이사회는 시민자문단 구성 및 운영 방식 등 세부적인 사항은 이사회 내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키로 했다. KBS가 사장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시민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 사장 최종 후보자는 2월 26일 이사회 면접 후 확정된다. KBS 이사회가 후보자를 선출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국회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오는 11월 22일까지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 1월 22일 물러난 이인호 전 KBS 이사장 후임으로 김상근 이사가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