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이사회 야당 추천 이사들의 ‘발목잡기’로 신임 사장 논의가 지연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가 나섰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는 1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길고 긴 싸움의 끝이자 공영방송 정상화의 새로운 시작은 바로 차기 KBS 사장으로 가장 적합하고 올바른 인물을 선출하는 것”이라며 KBS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를 조속히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과 KBS 새노조는 KBS 신임 사장 선출과 관련해 △2월 21일까지 신임 사장 임명 제청 완료 △신임 사장 선출 과정 공개 △정부와 국회, 정치권의 개입 거부 등을 요구했다.
KBS 새노조는 “이번 사장은 1년도 남지 않은 보궐 임기를 맡아야 할 상황인데다 국회 청문회도 거쳐야 해서 실제 취임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KBS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하루가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1월 29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와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야권 추천 이사들의 퇴장으로 논의 자체를 31일로 연기했다. 이사회가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사장 공모 일정을 확정하면 지원자 접수-서류 심사-면접 심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KBS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에 대해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은 “KBS 사장 선출의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그때 그때 이사회가 정해왔는데 그러다보니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밀실, 비공개와 이사들만의 독단으로 선출해왔다.”며 “MBC 방송문화진흥회가 새롭게 투명한 사장 선출 방식을 선보인 것처럼 KBS 역시 국민 참여적인 사장 선출 방식과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 정치권을 향해 “일체 개입하지 말라.”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어떠한 형태라도 사장 선임 과정에서 관여와 개입이 드러나면 우리 정상화 시민행동과 KBS 구성원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