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9월 30일부터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KBS는 이번 사장 선임에 시민참여단의 평가를 반영하는 한편 KBS 구성원들의 의견도 반영하기로 했다.
KBS 이사회는 9월 29일 오후 열린 994차 정기이사회에서 사장 임명제청 절차에 관한 규칙 등 25대 사장 선정 절차에 관한 의안들을 의결했다.
공모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며,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5층 이사회 사무국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KBS 이사회는 10월 중순경 정책 발표회에 참가할 사장 후보자를 복수로 확정하고, 10월 하순 정책 발표회를 연 후,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사장으로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이번 사장 선정 과정에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자들의 명단을 비롯해, 이들이 낸 지원서와 경영계획서를 접수 직후 KBS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지원자가 많을 경우 정책발표회 참가자를 가려내기 위한 면접을 한 차례 추가하고, 경영계획서의 분량도 예전보다 많은 A4용지 20장 이상 분량으로 정하는 등 한층 심도 있는 심사를 하기로 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사장 후보자들은 10월 하순으로 예정된 정책 발표회에 참가해 자신들의 정책을 밝히고 질의응답에 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200명 안팎의 시민 참여단을 전문 기관에 위탁해 모집하기로 했다. 또한 시민 참여단의 평가 결과를 40% 반영하고, 이사회의 최종 평가 결과를 60% 반영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사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KBS는 “시민 참여는 지난 23대, 24대 사장 선정 때도 시민자문단이라는 명칭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사장 선정 과정에서 국민 의견 반영이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장 선정 과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KBS 구성원들의 의견도 반영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KBS는 이를 위해 직원들 가운데 무작위 추출을 해 정책 발표회 참가 후보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하고, 이 내용을 정책 발표회나 최종 면접 심사 때 활용할 예정이다.
남영진 이사장은 “이번 사장 선정 과정에 기존의 시민참여단 외에 구성원들의 의견도 참조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