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방송 90년 기념해 ‘라디오 90년 미래 100년’ 기획

KBS 라디오, 방송 90년 기념해 ‘라디오 90년 미래 100년’ 기획

1923

[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2월 16일은 대한민국 방송이 전파를 탄지 90년이 되는 날이다. 사단법인 경성방송국은 1927년 2월 16일 오후 1시 첫 방송을 내보냈다. 물론 이때 사용된 JODK라는 콜 사인은 일본에 할당된 전파 호출 부호이고, 경성방송국 역시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방송의 날로 기념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첫 방송이 시작된 것은 2월 16일이다.

이에 KBS 라디오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라디오 9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100년 라디오의 역할을 모색하는 KBS 라디오 특별기획 <라디오 90년, 미래 100년>을 마련한다.

이번 특별기획은 2월 8일 KBS홀에서 개최되는 ‘라디오 90년 미래 100년 KBS 라디오 빅 콘서트’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2월 16일에는 KBS 제1라디오(서울‧수도권 주파수 97.3MHz)가 청취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듣고 소통 가능한 라디오를 주제로 한 1라디오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비롯해 KBS 라디오 7개 채널이 참여해 제작한 10부작의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10부작 특별 방송 1부 <언제 어디서나 KBS 1R>(08:30~09:57)에서는 KBS의 전 아나운서인 이계진 아나운서와 이지연 아나운서가 출연한 가운데 1라디오를 사랑하는 전국의 애청자들을 만나 라디오 방송과 관련한 사연을 들어본다.

6부 <다 가까이 KBS 1R>(13:10~15:58)에서는 조원철 교수(연세대 사회환경스스템 공학부)와 NHK서울지국의 지국장 그리고 국민안전처 관계자가 출연한 가운데 재해에 대응하고 재난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본다.

9부 <디지털 라디오 스마트 대한민국>(18:10~19:57)에서는 최근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기를 맞으면서 앞으로 라디오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고 진화해 가며 우리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우리 소리 90년의 이야기’와 ‘KBS 3라디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노래로 듣는 대한민국’, ‘라디오 드라마사’, ‘라디오 90년 소리의 역사’ 등 KBS 라디오 전 채널에서 제작 참여한 다양한 다큐 프로그램들을 통해 라디오 방송 90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또한 부대 행사로 KBS 본관 2층 시청자 광장에서는 라디오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라디오 90년 미래 100년’ 전시관이 2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운영된다.

한편 현재 방송의 날인 9월 3일은 해방 후 1947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무선통신회의에서 우리나라가 호출부호 HL을 배당받은 날이다. 하지만 JO라는 일본 호출부호를 없애고 우리 방송이 독립 국가로서 독자적인 호출부호를 실제로 사용하기 시작한 날은 1947년 10월 2일이기 때문에 1964년 처음 방송의 날을 제정할 때의 방송의 날은 10월 2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