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트와 맞지 않는 자료 화면 방송한 KBS대구 ‘KBS 뉴스 9’ 법정 제재...

멘트와 맞지 않는 자료 화면 방송한 KBS대구 ‘KBS 뉴스 9’ 법정 제재
“후속 처리 미흡으로 내부 검증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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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 전반에 걸쳐 앵커 멘트와 일치하지 않는 자료 화면을 방송한 KBS대구-1TV ‘KBS 뉴스 9(대구)’에 법정 제재인 ‘경고’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1월 6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심소위는 이번 결정에 대해 “방송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됐음에도 후속 처리가 즉각 이뤄지지 않는 등 내부 검증 시스템 및 사후 조치가 총체적으로 부실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이 일본을 규탄하며 일본 총리의 얼굴을 한 볏짚 인형 목을 작두로 자르고 불태우는 모습을 방송한 MBC강원영동-TV ‘MBC 뉴스데스크’, 춘천MBC-TV ‘MBC 뉴스데스크’, 원주MBC-TV ‘MBC 뉴스데스크 원주’에 대해 각각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2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 친구를 차량으로 납치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피의자가 여성을 강제로 차량 트렁크에 태우는 장면, 다른 여성을 밀어 넘어뜨리는 장면 등이 담긴 CCTV 영상을 방송한 SBS-TV ‘SBS 8 뉴스’, TJB-TV ‘TJB 8 뉴스’, TV조선 ‘TV조선 뉴스 9’, MBN ‘MBN 뉴스 8’에도 행정지도인 ‘권고’가 결정됐다.

국제결혼 중개 업체 난립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논평하면서, 한국 남성의 피해 사례만을 부각시켜 소개하는 등 아시아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한 MBN ‘MBN 뉴스 8’에 대해서도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아울러, 중증장애인인 출연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출연자의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한 EBS-1TV ‘나눔 0700’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보도를 하면서, 일본 영토에 독도를 포함시킨 지도를 앵커 배경 화면으로 방송한 채널A ‘뉴스A’>에 대해서는 각각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 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 평가에서 감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