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의 K팝에서 시작된 신(新)한류가 K팝을 넘어 지상파 방송 콘텐츠 등 한국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주‧남미‧중동‧아프리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新)한류의 중심에는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가 존재한다.
매일 30억 회 이상의 조회 건수가 발생하고, 월 평균 순 방문자가 8억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나 K팝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K팝 열풍이 시작이었다.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자생적으로 팬클럽이 생겼고, 이렇게 생겨난 팬클럽을 중심으로 K팝이 확대 재생산 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MBC‧SBS에 이어 KBS까지 유튜브와 콘텐츠 유통 협약을 맺음에 따라 지상파 방송 3사의 콘텐츠도 한류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예오락‧시사교양‧라이프 등 지상파 3사 방송사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특강에 선 김인규 KBS 사장 역시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방영 물량이 한 주에 23개에 달할 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품질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콘텐츠 제작능력으로 한류를 적극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유튜브 진출은 한류 확산뿐 아니라 광고 수익 창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10분 단위 등으로 끊어 유통할 경우 재생 전‧후로 3개가량 탑재되는 광고를 6번에 걸쳐 방송할 수도 있다. 이렇게 클립 영상에 붙는 광고 수익은 유튜브와 지상파 방송 3사가 나눠 갖게 된다. 기존 콘텐츠로 또 다른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그동안 국내의 한정된 방송광고 시장에서 제로섬 게임을 해왔던 지상파 방송 3사에 있어 유튜브는 또 하나의 거대 수익창구가 될 수 있다.
MBC 글로벌사업본부 관계자도 “K팝이 그랬던 것처럼 초기 1~2년보다는 3년 정도 지난 후에야 의미있는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