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oftware Defined Network, 이하 SDN)를 적용한 영상 콘텐츠 전송 고속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KT측은 “이 기술을 사용하면 고품질 HD급 영상이 망에 집중되더라고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에 적용된 SDN은 각각의 네트워크 장비를 따로 관리할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네트워크 시스템 전체를 제어하기 때문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KT 측은 “이 기술로 트래픽으로 인한 전송 문제를 네트워크 전체 제어로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이성춘 KT 유무선네트워크연구소 소장(상무)은 “SDN을 우선 KT 유무선네트워크에 적용해 트래픽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후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SDN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한 뒤 2013년 하반기부터 SDN 기반의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그룹의 IT서비스 전문기업인 KTDS는 이에 앞선 지난달 17일 ‘SDN IG(Interest Group)세미나’에서 SDN 개발 사례를 시연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SDN 기술은 최근 들어 미래 네트워크 기술로 불리며 폭증하는 트래픽과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특별히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KTDS 측은 “SDN은 폐쇄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라우터나 스위치 장비를 오픈플로우 API라는 표준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을 국산화하고 발전시키면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각 기업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면 네트워크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