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월 13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산하 스터디그룹(SG) 21, 즉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송 및 케이블 TV와 관련된 회의에 참가해 총 11석의 의장단에 진출했다고 2월 13일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주요 성과는 메타버스 작업반 의장직을 포함해 라포처(Rapporteur) 등 총 11석의 의장단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의장단의 역할은 회의 주재는 물론 회의 소집, 표준안 최종 도출 등에 있어 막강한 역할을 한다. ETRI는 “향후 메타버스 및 멀티미디어·디지털 응용 분야 등에서 국내 연구진이 국제표준화 작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월 개최된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24)에서 SG21 부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는 강신각 책임연구원이 메타버스 및 멀티미디어 시스템 인프라 분야 작업반 의장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강 책임은 추가로 메타버스 애드혹그룹(AHG-MV) 의장으로도 활동하게 됐다.
이와 함께 최미란 ETRI 책임연구원이 디지털 서비스 및 휴먼측면 분야 작업반 부의장에 선임됐다.
아울러, 연구과제의 의장격인 라포처 또는 부(副)라포처 등에는 △휴먼팩터(최미란, 유돈식) △실감경험 시스템 및 서비스(홍정하) △메타버스 및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현욱) △자율주행차 멀티미디어통신(차홍기) △광대역 케이블의 IP/패킷 통신(김태균) △조건부 접속 및 콘텐츠 보호(구한승) 등 ETRI 연구진이 대거 선정됐다.
ETRI는 “우리나라 핵심 연구진 8명이 총 11석의 의장직을 확보함으로써, 국제표준 관련 분야에서 연구과제를 주도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기술을 국제표준 기술로 발전시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SG21은 메타버스 표준화 선도 연구반(Lead SG)으로써, ETRI는 ITU-T에 메타버스 표준화 공동조정그룹(JCA-metaverse) 신설을 위한 업무범위(안)과 메타버스 표준화 추진 작업그룹 신설을 적극 제안해 반영이 됐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방승찬 ETRI 원장은“선행적 연구활동 기반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더욱 적극 활성화해 관련 신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 활동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