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지난 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표준화 회의에서 미래 네트워크 표준화 연구반(SG 13) 및 전기통신망 신호방식 표준화 연구반(SG 11)에서 각각 작업 분과(WP: Working Party) 의장 및 표준 실무반 라포처를 수임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ETRI는 “최근 이슈화가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을 포함한 미래 네트워크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네트워크 접속 및 사물인터넷(M2M) 관련 통신 프로토콜 기술 등의 국제표준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미래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컴퓨팅 국제 표준화를 담당하는 위원회인 SG 13은 ‘SDN 및 미래 네트워크’ 작업분과(WP3) 의장에 김형준 스마트인프라표준연구실장을 선출했으며,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팅 요구사항 표준 실무반(Question 17) 및 통신 네트워크의 서비스품질‧자원관리 표준 실무반(Question 6)의 라포처(Rapporteur)로는 이강찬 박사와 최태상 박사가 각각 선임됐다.
또 전기통신망에 대한 신호방식, 통신 프로토콜 및 시험기술 국제표준화를 담당하는 위원회인 SG 11은 이번 회의에서 ‘네트워크 접속, 서비스 네트워킹, M2M’ 작업분과(WP3) 의장에 강신각 미디어응용표준연구실장을 선출했다고 밝힌 뒤 네트워크 접속제어 신호 프로토콜 표준 실무반(Question 7) 라포처로 김귀훈 선임연구원을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ETRI는 “이번 ITU-T SG 13 및 SG 11에 ETRI 연구진이 의장단으로 진출한 것은 국내 연구진이 명실상부하게 ITU-T의 SDN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비롯해 사물 통신 및 기기 간 통신, 통신망 신호 프로토콜 기술 분야의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미래 네트워크 기술의 핵심국가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승원 ETRI 창의미래연구소 소장은 “이번 ETRI의 표준화 성과는 차세대 핵심 통신 기술인 SDN과 통신망 신호방식,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분야 등의 국내 연구개발 성과의 국제표준화 주도는 물론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한 시장 주도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값진 성과”라고 앞으로의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창의미래연구소 표준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국제 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ETRI는 지난 2012년도 한 해 동안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에 총 96명의 이름을 올리고, 국제 표준도 51건을 제정했으며, 관련 표준 특허도 28건이나 창출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