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EBS 신임 사장으로 김유열 EBS 부사장이 선임된 것을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언론노조 EBS지부는 3월 3일 성명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신임 사장이 구성원과 소통하며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조와 비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언론노조 EBS지부는 신임 사장을 향해 △EBS 재원구조의 공영성 쟁취 △사내 지엽적인 문제는 실무자들에게 위임 △EBS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로드맵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수신료 2,500원 중 3% 수준인 70원만 배분받는 현실이지만 역대 어느 사장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를 도외시하고 임시적이고 단편적인 경영 방편에만 치중한다면 EBS의 구조적 문제는 오히려 증폭되고 본령마저 훼손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EBS에 대해 잘 아는 만큼 EBS에 대한 지엽적 접근은 독이 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EBS지부는 “어느 조직이든 내부 출신 사장들이 만들어온 대부분의 흑역사는 스스로 조직의 수장이라는 본분을 잊은 채 본인이 현업에서 이룬 성공의 기억에 매몰되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사내의 지엽적인 문제는 의식적으로라도 실무자들에게 위임하고 신임 사장은 리더로서 큰 틀을 보고 구성원과 소통하며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임기 3년에 국한된 근시안적인 경영 계획과 성과에 매몰되지 말고 EBS가 진정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세워야 한다”며 “(노조는) 신임 사장이 진정한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한 노동조합은 적극적인 협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나 행여 이를 망각하고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더욱 강력한 응징 또한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