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PP 제작비 5년 동안 17.7% 증가

지상파-PP 제작비 5년 동안 17.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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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강민정) 최근 5년 사이 지상파 방송사와 방송채널사업사업자(PP)의 프로그램 제작 및 구매비용이 연평균 약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한 직후인 2012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프로그램 제작과 구매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지상파와 PP의 전체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구매비용은 연평균 17.7% 증가했으며 2012년에는 2조 8,633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 프로그램 제작 및 구매비용은 2013년 전년 대비 11.6% 감소하며 2조 5,310억 원을 기록했다.

   
 

이선희 KISDI 정보사회분석실 ICT통계분석센터 연구원은 “종편이 진입하면서 시청률 경쟁이 강화돼 제작 및 구매비용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12월 종편 진입 직후인 2012년 제작 및 구매비용은 2조 8,6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또 지상파 방송사보다는 PP의 제작 및 구매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3년 지상파 방송사의 제작 및 구매비용은 연평균 0.3% 감소한 반면 PP는 17.9% 증가했다.

제작 및 구매비용도 2011년을 기점으로 PP가 지상파 방송사를 넘어섰다. 이 연구원은 “2010년까지는 지상파 방송사가 PP보다 제작 및 구매비용이 높았으나 2011년 PP의 제작 및 구매비용이 1조 801억 원으로 지상파 방송사의 1조 360억 원을 넘어서면서 PP의 제작 및 구매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제작비도 2012년부터 PP가 앞서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외주제작비(순수외주, 특수관계사 외주 포함)가 연평균 11.3% 증가해 2013년에는 4,616억 원이었으며, 비중 역시 2009년 38.9%에서 2013년 44.8%로 5.9%p 증가했다.

이날 온라인 공개된 ‘PP의 프로그램 제작과 구매 추이 분석’ 보고서는 KISDI 정보사회분석실 ICT통계분석센터가 ‘방송산업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해 최근 5년 동안의 PP와 지상파 프로그램 제작 및 구매비용 추이를 비교한 것으로 조사 대상 PP는 사업유형별로 홈쇼핑, 종합편성, 보도전문, 지상파계열PP, MSP, 일반PP로 나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