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백선하) 아직까지 TV가 가장 보편적인 매체이지만 스마트폰의 보유율과 이용 빈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에 이어 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스마트폰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어 필수 매체 인식이 TV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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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2월 12일 발표한 ‘2014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구 중 TV를 보유한 비율은 96.4%로 TV가 가정 내 가장 보편적인 매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보유율은 76.9%로 2013년 68.8%에 비해 크게 증가해 미디어 이용의 개인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 이용 시간은 전체 응답자의 TV 시청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52분으로 타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스마트폰이 1시간 17분, 라디오가 19분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TV는 2013년 3시간 07분보다 15분이 줄었으며 스마트폰과 라디오는 2013년 1시간 03분, 17분보다 각각 14분, 2분 늘어나 TV 이용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 이용 빈도 역시 TV(78.4%), 스마트폰(70.8%), PC/노트북(30.6%), 라디오(9.5%), 신문(8.2%) 순이었으나 TV나 PC/노트북, 라디오, 신문의 이용 빈도가 감소하는 것에 비해 스마트폰의 이용 빈도는 증가하고 있어 전통적인 매체들이 스마트폰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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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대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연령대는 역시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91.1%)와 30대(90.6%)의 스마트폰 이용 빈도는 90% 이상으로 이들은 TV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50대와 60대의 이용 빈도도 각각 47.1%→61.8%, 10.2%→16.1%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스마트폰의 필수 매체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4명은 TV와 스마트폰을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인식하고 있는데 TV는 2013년 46.3%에서 2014년 44.3%로 중요도가 낮아졌고, 스마트폰은 2013년 37.3%에서 2014년 43.9%로 늘어나 내년에는 스마트폰의 중요도가 TV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방송매체이용행태 조사는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방송 매체에 대한 시청자 인식과 이용행태의 변화에 관한 기초 통계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것으로 2014년 조사는 전국 3,427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6,04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