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곽재옥) 지난해 방송콘텐츠 산업은 내수시장 위축으로 광고시장 상장률 저하 및 매출 증가가 둔화된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지난 1월 19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07호에서 열린 ‘제5차 창조산업전략포럼-대한민국 콘텐츠산업, 2015년을 전망하다’에서 이같이 보고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윤호진 산업정보팀장이 2014년 국내콘텐츠산업 결산을 통계와 트렌드를 중심으로 발표하고, 강익희 산업정책팀장이 장르별 정책과 이슈를 중심으로 2015년을 전망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콘텐츠산업은 2014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3.4% 증가한 94.3조 원,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성장한 54.1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콘텐츠산업은 2015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매출과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4.9%와 8.1% 증가한 매출 98.9조 원, 수출 58.4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분석은 콘텐츠산업을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 캐릭터, 방송, 광고, 공연 등 각 분야를 통합한 결과다. 이중 방송 분야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사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유료방송 시장과의 경쟁이 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경쟁력 있는 드라마 등 국내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를 중심으로 중국 자본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유료방송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광고 분야에서는 지난해 미디어 이용 환경변화로 전통미디어 광고시장이 약세를 보인 반면 모바일 광고시장이 급성장을 기록했다는 보고다. 올해는 경쟁력 있는 드라마 등 국내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를 중심으로 중국 자본의 투자 본격화가 예상되고, 유료방송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해외콘텐츠산업의 권역별 현황과 이슈’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지난해 세계 콘텐츠시장에서 우리나라 콘텐츠 점유율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의 뒤를 이어 7위를 기록했으며, 세계시장의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인터넷접속이 4,551억 달러로 1위, 방송이 2,454억 달러로 2위(13.5%)를 차지했으며, 이어 B2B(1,924억, 10.6%), TV광고(1,737억, 9.5%), 신문(1,543억, 8.5%), 인터넷광고(1,330억, 7.3%) 등의 순이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은 “콘텐츠 자체가 훌륭하다면 디바이스, 네트워크,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차후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초연결사회(IoT)로 대변되는 미디어트렌드와 메가시티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 그리고 고령화라는 변화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기획·제작과 유통·소비 분야에서 각각 5개씩 선정한 ‘2015년 국내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도 발표됐다. 10대 트렌드는 △스마트 핑거 콘텐츠, 손가락이 문화를 지배하다 △창조력의 샘, 스핀오프 제작의 재점화 △뉴 노멀 시대의 도래, 복고와 일상 콘텐츠에서 길을 찾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