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민서진) 이인호 KBS 이사회 신임 이사장이 “내 역사관과 가치관은 10년 간 공직생활을 통해 알려지고 검증받은 것으로 이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 이사장은 9월 17일 KBS 이사회에 참석해 10여 분 간의 모두 발언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이사장은 문창극 총리 후보 강연 보도 직후 <TV조선> 프로그램에 출연해 “난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문 후보자의 강연을 보고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강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문 후보자를 반민족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의 발언으로 친일 역사관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일부 운동권 교육을 잘못 받았던 정치인이나 사학과 교수 및 언론인들의 잘못된 역사 인식 때문”이라며 “역사 교수로서 이런 것들 막지 못한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S 이사회에는 9월 12일에 이어 야당 측 이사인 김주언,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 이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야당 추천 이사들은 이 이사장 선임에 반발하며 “국민들은 국민의 방송 KBS의 최고의결기구의 수장이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 우리 4인 이사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논란되었던 사안에 대해 이 이사님께서 공개적,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히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며 이 이사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이날도 야당 추천 이사 4인은 이 이사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고, 이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