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29.5%→15.7%…작년 198억 영업손실·경영평가 E등급
김선민 “기관 통합 전 구체적 손실 감축 계획 내야”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 출범을 앞두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적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코바코와 시청자미디어재단 통합으로 두 기관의 재산과 권리, 의무 등을 새 기관이 승계하는 만큼 통합 과정에서 코바코의 손실 구조를 면밀해 점검해 재무 개선 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0월 16일 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송광고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 4,640억 원에서 2025년 2조 7,744억 원으로 3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바코의 방송광고 판매액은 1조 3,183억 원에서 4,369억 원으로 66.9% 급감했다. 시장 내 비중도 29.5%에서 15.7%로 13.8%포인트 하락했다.
김 의원은 코바코가 스스로 내건 목표에도 크게 못 미쳤다고 꼬집었다. 코바코는 지난해 영업 목표를 5,900억 원으로 제시하면서 전 역량을 결집해 ‘광고 매출 반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판매액을 4,359억 원으로 1,531억 원 못 미쳤으고 목표 달성률은 74.1%였다.
수익성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4년 178억 9,700만 원에서 지난해 198억 2,000만 원으로 10.7%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22년 -22.81%에서 지난해 –42.11%로 악화했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2023년에 이어 2025년에도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코바코가 유일했다.
코바코는 이러한 상황에서 2025년 재무위험 관리 체계를 기존 관리항목인 ‘성장성·안정성·수익성’ 중 수익성을 효율성으로 바꿨다.
김 의원은 “방송광고 위축은 분명한 현실이지만, 코바코는 광고 매출 반등을 약속하고도 판매 목표의 약 4분의 1을 채우지 못했고 영업손실도 더 커졌다”며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고, 경영개선 노력은 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는지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이 커지는데 수익성을 독립적인 관리항목에서 뺀 것은, 경영실적을 개선하는 대신 부진한 실적이 덜 드러나도록 평가 틀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는다”며 “기관 통합이 기존 경영 부진의 책임을 덮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관리 체계 개편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새 기관 출범 전에 구체적인 손실 감축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2027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코바코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을 통합한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