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D 방송장비 업계가 중국에서 활로를 찾는다. 잠정적으로 해당 산업의 발전에 있어 숨을 고르고 있는 국내시장 대신 이웃 나라 중국에서 또 한 번의 눈부신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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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에 따르면 21일 개막한 `2013 베이징국제방송영화TV설비전시회(BIRTV)`에 국내 방송장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고 밝혔다. 최근 3D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3D 방송장비 업체의 출사표인 셈이다. 이에 협회는 중국의 방송 장비 시장과 연계해 한국 3D 방송 장비 특별관을 설치하고 중국에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디지털 전환 추진에 따른 HD 관련 장비와 3D 수중촬영장비, 4D 수신 특별의자, LED 조명기구 등도 출품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3D 환경은 일시적으로 고요한 상태다. 2009년 전 세계적 3D 열풍이 불 때만 하더라도 당시 정부는 3D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산업체 100여 개에 연구개발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세몰이에 나섰지만 지금의 상황은 썩 긍정적이지 못하다. 무려 2,600개의 관련 특허가 출원 중이지만 80여 개 업체가 줄도산했으며 정부의 3D 육성정책도 휘청였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전문가들은 이 대목을 3D 기술 자체의 퇴조로 보기보다는 더욱 발전하기 위한 숨 고르기로 보고 있다. 게다가 향후 1~2개월 사이에 SBS의 3D 실험방송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되면 극적인 분위기 반전의 가능성도 있다.
한편 중국은 과거 대한민국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3D 열풍이 한창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2D 기술의 발전을 일정 정도 마무리하고 3D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중국 콘텐츠산업동향`이 2년간 중국 3D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3D 기술과 상품이 점차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발표한 부분도 이러한 현상의 연장 선상이다.
현재 중국내에서 소비된 3DTV는 2,000만대를 넘었으며 이러한 성장세에 고무된 중국은 지난해 1월 1일 3D 채널을 시범 개통하고 현재 전국 53개 지역에 송출 중이다. 또 5년 내 약 10개 3D 채널을 추가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3D를 기반으로 하는 UHDTV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